세계적 추세인 고령화, 더 많은 선교적 관심/역량 동원해야!

세계적 추세인 고령화, 더 많은 선교적 관심/역량 동원해야!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등극했다”고 지난 19일,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했다.

2023년 현재 전 세계 인구는 80억을 돌파했지만, 인구 증가세는 예전처럼 빠르지 않다. UN에 따르면 세계 인구 증가세는 이미 둔화하기 시작해 1950년 이후 가장 둔화세이며, 세계 인구도 2080년 104억 명으로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이보다 이전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보는 인구통계학자들도 있다.

한편 지역별로 인구 증가에 큰 편차를 보였다.

향후 30년간 늘어나는 인구의 절반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탄자니아 등 8개국이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일부 선진국에선 출산율이 여성 1인당 자녀 2.1명 즉 '대체 출산율(한 국가가 인구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미 인구 감소세로 들어섰다.

한편 출산율이 여성 1인당 1.1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인 중국은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른 내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두 명 이상을 낳도록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쳤음에도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 증가는 의학과 과학의 발전 덕택으로도 볼 수 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성인기까지, 더 많은 성인이 노년기까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면서 2050년까지 전 세계 평균 수명이 약 77.2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올해 전 세계 인구 대비 10%였던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이 2050년에는 16%로 증가한다는 뜻도 된다.

물론 이 또한 지역적으로 그 편차가 커서, 동아시아와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인구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톰 맥코믹(Tom McCormick)은 “세계 고령화와 선교”에 대해서 교회공동체가 대응해나가야 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Global Ageing and Mission).

 

제임스 힐만은 그의 책, The Force of Character에서 “21세기는 생태계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녹색화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로 인해 회색화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라고 말한다. 인구통계학으로만이 아니라 성격의 관점에서도 세계의 고령화 현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엔 인구학자들은 500쪽에 이르는 연구 보고서, 세계 인구 고령화(World Population Ageing): 1950-2050에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요약한다:

1. 인구 고령화는 전례가 없다. 인류 역사상 이와 같은 현상을 찾아볼 수 없으며, 더 많이,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2. 인구 고령화는 만연해있다. 형식은 다르지만, 모든 남자, 여자, 그리고 아이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현상이다.

3. 인구 고령화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인간 생활의 모든 측면에 대해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4. 인구 고령화는 지속된다. 우리는 이전의 젊은 인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2020년에 10억 명을 넘어선 60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는 21억 명, 2100년에는 32억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인구를 넘어섰고, 이 추세는 205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50년의 65세 이상 인구는 5세 미만 인구수의 2.3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같은 추세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 의료, 교육, 가정 등 모든 사회 기반 시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또한 엄청난 선교의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는 나이에 따른 차별, 곧 연령 차별주의(ageism)를 세계적인 해결 과제로 선포했다. 실제로 그들은 “연령 차별주의가 건강 및 사회복지 서비스, 직장, 미디어 및 법률제도를 포함한 사회의 많은 기관과 분야에 스며들어 있다”고 말한다.

교회와 선교 기관에도 연령 차별주의가 스며들었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노인을 돌보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성경은 우리가 노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많은 명령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십계명 중 다섯 번째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하며, 이는 신약에서도 종종 반복된다. 늙은이를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대하라는 디모데전서 5장 1절의 말씀을 보면, 이 명령은 모든 노인을 포함하도록 하는 더 포괄적인 명령이 된다. 이는 또한 약속과 경고가 함께 주어지는 가장 첫 번째 명령이다. 그 약속은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는 약속이며, (과부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라는 경고이다.

모든 과부가 노인은 아니지만, 많은 과부가 그렇다. 그렇다면, 야고보(1장 27절)가 이야기하는 ‘참된 종교’의 모습인 과부를 돌보는 일이 어떻게 우리의 주, 구주, 왕,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스러운 제자가 되는 것인가? 간략히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과부들을 귀히 여기시는 성경의 근거들을 다음과 같이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노인을 대하는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형성하는 근거가 되어야 한다.

 

• 하나님은 과부를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의 육체적, 심리적 필요를 만족시키신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시 68:5).

• 하나님은 과부를 위해 공급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의 물질적 필요를 채우신다.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 14:28, 89).

• 하나님은 과부를 품으신다. 하나님은 특히 그들을 축제로 초대하여 그들의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영적 필요를 채우신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신 16:10-15).

• 하나님은 과부에게 특별한 자비를 보이신다. 하나님은 그들의 감정적 필요를 돌보신다.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출 22:22; 사 9:17 비교).

• 하나님은 과부를 위해 정의를 행하신다. 그분은 분배적인 정의를 포함하여, 그들의 법적인 필요를 채우신다.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 떡과 옷을 주시나니”(신 10:18).

 

요컨대 과부에 대한 하나님의 보살핌, 즉 그들을 향한 우리의 보살핌은 전적이고, 완전하며, 그리고 통합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곁의 노인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제공하며, 그들을 품고, 특별한 자비를 베풀고, 그리고 그들을 위해 정의를 행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시대적인 노인혐오를 극복하고 노인들을 보살피라는 성경의 말씀을 이뤄가야 한다.

먼저, 우리는 인구 통계의 현실과 위에 요약한 성경의 명령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기도해야 한다. 노인을 보살핀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늙었을 때를 경험해보는 것에 대해 열려있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로, 헨리 나우웬과 월터 개프니가 나이 든다는 것(Aging: Fulfillment of Life)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먼저 질문해야 할 것은 노인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가 아니라, 노인들을 어떻게 우리만의 삶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을지”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노인을 보살핀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늙었을 때를 경험해보는 것에 대해 열려있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지역, 국가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이용할 수 있는 자료를 알아보아야 한다. 우리 개인의 관찰과 인터넷 검색은 매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세계의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당신 주변의 교회 지도자와 기독교 기관과 이야기해보라.

 

04.29.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