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변화 바라지 말고 능동적으로 인내하라

리더십저널, 도리 클라크 교수의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가는 소그룹 5개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인 거리두기 기간인 이 특별한 시간을 활용해 더욱 끈끈해지고 친밀해진 소그룹도 있겠지만 많은 소그룹들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데서 오는 필연적인 거리감을 경험했다. 특히 그 전까지 매우 친밀하게 발전해온 소그룹일수록 소그룹 리더와 구성원들은 일종의 좌절감마저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상황이 됐다. 전 세계가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던 중 오미크론 변이로 주춤거리고 있어 소그룹에도 위드코로나 출구전략이 필요한 때가 됐다. 

소그룹 사역 중에 맞닥뜨렸던 좌절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으로 성공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듀크대 후크아경영대학원 교수 도리 클라크(Dorie Clark)는 전략적인 인내심으로 좌절감을 극복하는 다섯 단계 점검사항을 제시한다.

도리 클라크는 좌절감을 경험하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극적인 변화를 바라며 행동해선 안 된다고 말하며, 새로운 상태로 변화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라고 조언한다. 그는 조바심은 우리가 분별력 없이 새로운 시도들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다음 다섯 단계 접근법을 따라 능동적으로 인내하며 기다리라고 말한다.

 

 

올바른 목표와 상황 점검하고 관계성 활용, 기준유지

좌절 말고 돌파 과정 인식 공유 새 변화 밑거름 활용

 

1단계, 목표와 상황을 조사해야 한다

 

소그룹이 회복하기 원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몇 사람이 어디에서 몇 시간을 들여 어떤 수준의 나눔을 하기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현재 우리 소그룹의 상황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별히 모임의 횟수나 시간이 줄어들어버린 지난 2년의 코로나 상황 동안 소그룹 구성원들이 소그룹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줄어들어 있음을 기억하며 이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는 의욕만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2단계, 발전은 알아채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기존과 같은 친밀도가 있는 모임, 또는 이를 넘어서는 미래를 그리다 보면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소그룹의 모습에 조바심이 날 수 있다. 그렇기에 매번 소그룹의 참여인원, 소요시간, 조원들의 피드백을 잘 기록해 매주 구체적인 변화와 회복이 있다는 것을 작은 지표를 통해서라도 확인해야 한다. 

작은 변화는 그 순간에는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기록을 모아 함께 보면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게 되고 이는 리더와 구성원들에게 격려가 된다.

 

3단계, 관계성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좋은 조언자를 두고 격려를 받으며 소그룹을 회복시킨다. 특히 회복의 의욕을 갖고 있으나 현 상황 때문에 상처받기 쉬운 리더들에게 가까이서 격려할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리더들 간에 상호비교를 하지 않도록 관계성이 부정적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유의하라. 어려운 시기에는 경쟁의식보다는 각 소그룹이 자신들만의 페이스를 찾아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4단계, 기준을 변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회복은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충분히 성공적인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일들이 갈수록 큰 목표에 함몰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이는 종종 커다란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그룹 사역의 절대적 성공기준은 많은 사람에 있지 않고 눈앞의 작은 변화에 있다. 계속해서 목표지점과 골대를 옮기면 이미 이룬 발전을 왜곡하고 지워버리게 된다. 

소그룹 회복의 첫 출발지, 그리고 거기서부터 현재까지 이동한 지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5단계, 항상 올바른 방향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모든 일이 예상대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시간에 따라 상황은 변화한다. 단계적인 목표들 가운데 중간에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중간 목표 실패가 전체적인 실패가 될 수 없다. 중간 지점의 실패를 극복하려면 궁극적인 목표점이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돼 있어야 한다. 잠시 있을 수 있는 실패를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체계적인 단계를 하루하루 밟다보면 거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결론으로, 다락방이나 구역 모임 또는 셀과 같은 소그룹 리더들은 사람을 대하는 자리에 있다. 누구보다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2021년을 보내면서 소그룹 리더들이 이 다섯 단계 접근법을 통해 자신의 사역이 좌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어려운 현재를 점진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눈앞의 실패감과 좌절감을 새로운 변화의 밑거름으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

12.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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