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크리스천 창작가들 ‘ㅇㅇ’로 모여라

크리스천 창작가 공동체 ‘텐메이커’

시작은 기독 창작가들이 편하게 자신의 관심사를 나누고 편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 작은 모임이 생겼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에서였다. 일반 회사에 다니며 디자이너로 일했던 김효선(33) 대표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기도 했다. 그는 2023년 크리스천 창작가를 위해 ‘텐메이커'라는 공동체를 설립했다. 텐메이커는 매월 한 번 정기적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남교회(정주일 목사)에서 문화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오는 30일 2기 시작을 알리는 첫 정기예배를 앞두고 있다. 

25일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대표는 “기독교 내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대중과 소통하면서 크리스천 창작가로서 선한 의미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되길 원하는 마음에서 텐메이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더 포함 30명에서 시작했던 모임은 7개월 만에 60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크리스천 창작가 개개인이 가진 열망이 있었다. 2기에서는 창작가 개인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창작 인큐베이팅’ ‘버스킹·공연’ ‘크리스천 독립출판’ ‘시나리오·영성’ ‘소설·스토리텔링’ ‘묵상 그림·굿즈’ 등 여섯 가지 분야로 나눠 모임을 만들었다. 총 7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매월 1회 창작모임을 갖고 문화예배를 드린다.

김 대표는 텐메이커를 가리켜 ‘용병 같은 공동체’라고 표현했다. 공동체원이 섬기는 교회가 각자 다를지라도 텐메이커를 통해 기독교적 문화를 향유하고 세상에 돌아가 크리스천 창작가로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책임감에서다. 실제로 모임을 통해 선교적인 열망을 갖게 되는 창작가도 있다. 창작이 단순히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아닌, 하나님의 의를 드높이는 도구로서 사용되길 소망하는 마음에서다. 창작가가 신앙을 회복할 때 창작물을 통해 발산되는 기독교적 영향력이 힘을 얻게 된다는 믿음은 덤이다.

김 대표는 텐메이커가 비기독교인 창작가들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복음의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미래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텐메이커가 세상 문화와 교회 문화를 잇는 다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03.3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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