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닷새 앞둔 가운데 군 장병들에게 달걀을 전하며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교계의 섬김이 눈길을 끈다. 단순 부활절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넘어 군 복무하는 청년들에게 믿음의 버팀목이 돼 준다는 취지를 담았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경인지회(지회장 이인구 목사)는 26일 인천 부평구 선린감리교회(권구현 목사)에서 ‘부활절계란나누기 감사예배’를 드리고, 경인지역 육·해·공군·해병대 부대 80여 곳에 부활절 달걀 6만개를 전달했다. 이번 부활절 달걀은 교회 54곳과 단체 22곳, 개인 2명 등이 십시일반 했다.
조환국 군선교연합회 이사장은 ‘제자들에게 찾아오신 부활의 주님’(요 20:24~29)란 제목의 설교에서 “부활절 달걀이 누군가에겐 작은 선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예수님 부활의 기쁜 소식이 담긴 귀한 증거품”이라며 “이 달걀들이 군 장병들에게 전달될 때에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그들의 마음속에 예수님 부활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군 생활을 건강히 마칠 힘이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자리에 참석한 목회자와 군목 50여명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군인교회와 군 선교현장을 위해’ ‘군목과 군선교사들을 위해’ ‘군선교연합회와 경인지회를 위해’ 기도했다.
실제로 부활절 달걀이 군 장병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인지역 군종목사단장 유무열 중령은 “이번 행사가 여느 부활절 달걀 나눔 행사와 다른 점은 모든 부대원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장병들에게도 부활 소식이 전해져 군부대 곳곳에, 온 누리에 예수 부활의 기쁨이 전해지길 바란다. 귀한 섬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군 장병과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교회 사례는 또 있다. 전주동신교회(신정호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군선교사회(회장 김수정)와 함께 1500개의 달걀과 간식을 군 장병들에게 전달했다. 교회는 올해로 12년째 군인교회 부활절 기념 달걀을 후원하고 있다.
03.3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