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에 온기를” 6개월 나눔 릴레이…

목표치 134% 넘은 402만장 온정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이 캠페인을 성료했다. 약 6개월 동안 400만장을 모아서 당초 목표(300만장)를 130% 이상 초과 달성했다. 허기복 연탄은행 목사는 25일 “연탄가구는 난방에너지뿐만 아니라 생수, 쌀 등 식료품 결핍도 뒤따른다”며 한국교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연탄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2023 사랑의 연탄 400만장 나눔 감사 성료식’을 개최했다. 봉사자들은 이날 마지막 연탄배달 봉사를 이어갔다. 200여명의 봉사자는 장당 3.65㎏에 달하는 연탄을 지게에 지고 언덕을 오르내리며 배달했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봉사자부터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온 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백사마을 30가구에 총 6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겨울의 끝을 알리듯 낮 기온은 18도를 기록할 정도로 완연한 봄 날씨였다. 임무를 완료한 봉사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연탄나눔은 서울지역에서만 1만1363명의 자원봉사자가 2812가구에 연탄을 나눴다. 전국적으로는 목표치 300만장의 134%를 넘어선 402만장을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소한 후원과 장기 경제 침체로 우려가 컸지만 값진 열매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목사는 “경제 위기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연탄 나눔 목표치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곁에서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후원자·봉사자분들이 계셨기에 올해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사마을에서 40년 넘게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달수(81) 어르신은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져 추운 겨울을 보낼 생각에 막막했는데 연탄은행과 봉사자들 덕분에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03.3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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