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차 개척교회가 미자립교회를 돕는 방식으로 매해 창립 기념을 축하하고 있다. 더라이프지구촌교회(김인환 목사)는 국내 미자립교회 50곳을 선정해 난방비 20만원씩 나눌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교회는 다음 달 7일까지 난방비를 지원할 미자립교회를 모집한다. 신청은 교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1000만원 규모의 지원금은 창립 기념주일 당일 헌금인 ‘요셉의 곳간’으로 충당된다. ‘요셉의 곳간’은 이집트의 총리인 요셉이 곳간을 열어 환난 중에 실천한 나눔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 교회는 2월 마지막 주인 창립기념주일 위해 모여진 하루 헌금으로 매년 미자립교회를 섬겨왔다. 지난해에는 미자립교회 12곳에 월세 100만원씩 지원했고, 2020년에는 미자립교회 4곳에 창립 기념주일 헌금 전액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미자립교회로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영상 장비를 후원하고, 성도들이 교회를 방문해 온라인 사역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나누기도 했다. 국내 수해 복구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등에도 창립 기념주일 헌금을 사용한 적이 있다.
김인환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도 어려움 가운데 상가에서 개척했고 현재도 상가 교회”라면서 “그렇기에 누구보다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잘 알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고 했다. 이 교회는 현재 경기도 수원 광교와 화성 동탄의 채플을 합쳐 성도 20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함께 길을 걷는 교회와 은혜를 나누는 것은 은혜받은 이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라이프지구촌교회는 창립기념주일뿐 아니라 평소에도 미자립교회를 지원해 왔다. 2년마다 미자립교회 10곳과 협력 관계를 맺어 재정뿐 아니라 여름 단기선교나 설교 공유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구역 모임이 미자립교회와 일대일로 연결돼 직접 도움을 주기도 한다. 김 목사는 “우리의 작은 섬김으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거나 ‘낙심하고 있을 때 여전히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는 고백을 전해 들을 때 우리 성도들이 더 감사함을 깨닫는다”고 했다. 더라이프지구촌교회는 이동원 목사가 설립한 지구촌교회의 동역 교회다.
02.0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