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위해 뭉친 교회 “대한민국 ‘피로회복’ 책임질 것”

네 번째 헌혈 캠페인 시작, 오는 성탄절부터 내년 4월 부활절까지

헌혈로 생명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대한민국 피로회복 포 키즈(FOR KIDS)’ 캠페인이 재개됐다. 대한민국피로회복운동본부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오는 25일 성탄절부터 내년 4월 부활절까지 네 번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신촌과 강남 등 전국 세브란스병원을 망라한 연세의료원에서 치료받는 소아암 어린이, 희소난치병 환우를 위해 1500장의 헌혈증서도 기증했다.

발대식에는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를 비롯해 이재훈(온누리교회) 지형은(성락성결교회) 이인호(더사랑의교회) 문대원(대구동신교회) 목사, 이종성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윤동섭(연세의료원) 황유성(한마음혈액원) 원장 등이 배석했다. 캠페인은 목회자 모임 ‘사귐과섬김’ 회원인 지구촌교회와 온누리교회 선한목자교회 신촌성결교회를 비롯해 성남시기독교연합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교회 등 한국교회 연합 사역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이름인 ‘피로회복’은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처럼 우리의 피로 누군가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캠페인은 2020년 12월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가 코로나19로 부족해진 혈액을 한국교회가 지원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사귐과섬김 회원 교회들이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캠페인은 교회와 기관, 병원이 연합하면서 확대됐다. 운동본부는 그동안 199개 교회, 3만5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헌혈에 참여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텀블러 등 기념품을 구입하면서 2억3400만원을 모금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두 번째 캠페인은 소아암 어린이 회복을 위해, 세 번째 캠페인은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희소난치병 환우를 지원하는 등 결실을 거뒀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온 성도들이 그동안 캠페인에 참여하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며 “올해에는 과거보다 더 많은 헌혈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무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는 “복음주의권 선교대회인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총체적 복음을 강조하는데 이는 로잔 정신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12.1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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