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자등리. 평소 한적했던 마을이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들리지 않던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20대부터 60대까지 청장년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지역주민을 섬기기 위해 국내선교를 자원한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 교인들이다.
서울 관악 큰은혜교회는 최근 아웃리치팀에 참여한 교인 100여명이 강원 철원 반석감리교회(김성복 목사)를 찾아 자등리 지역주민들을 섬겼다고 8일 밝혔다. 아웃리치팀은 의료·미용봉사부터 집 청소·수리, 식사대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주민을 섬김으로써 지역 복음화에 힘썼다.
아웃리치팀을 이끈 천수진 교회 부목사는 “이번 사역은 철원 자등리에 계시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평소 이분들을 섬기는 지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요즘 기독교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힘썼다”고 전했다.
온 가족이 함께 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 교인들도 있었다. 이용환 집사는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께 못다 한 효도를 전한다는 심정으로 어르신들을 섬겼다”며 “아내는 캘리그라피와 사진 촬영을 도우며 딸은 클라리넷 연주로 아웃리치에 참여했다. 가족들이 가진 달란트로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큰은혜교회는 이규호 목사의 ‘교회는 선교해야 한다’는 목회 철학에 따라 2011년부터 매해 두 차례씩 국내외의 지역들을 섬기는 선교사역을 지속해 왔다. 교회는 다음 달 인도 뉴델리에서 빈민촌 어린이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08.1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