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는 무종교인이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30대 70%, 40대 68%) 많은 세대다.(2021, 갤럽) 이들이 앞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차세대라는 측면에서 한국교회가 절대 놓칠 수 없는 세대기도 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목회전략 세미나를 열고 3040세대 선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040세대가 활성화된 교회의 특징은 이들을 위한 독립적인 사역이 마련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3040 부서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경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 상원교회(김명철 목사)는 젊은 엄마들이 아기 학교에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 교사들이 봉사한다. 서울 시냇가푸른나무교회(신용백 목사)는 주일 주차장을 어린아이를 데려오는 3040세대만 이용하게 하고 경기도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는 주일 오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이밖에도 자녀학교 부부관계 부모교육 모임 등 통합적이고 가정 친화적 사역이 3040세대를 사로잡았다.
세미나에서 좋은 사례로 추천된 서울 무학교회(윤동일 목사)도 3040 부서의 기본 사역을 ‘온 가족’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선교 찬양대회 운동회 수련회 바자회 등 1년간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게 독려한다. 3040부서 담당 김의성 목사는 “가정 단위 사역을 진행해보니 시니어 가정이 주니어 가정을 돌보고 공동 육아를 진행하는 등 역동적인 경험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신앙적으로 건강한 젊은 가정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교회의 지혜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다만 너무 가족 단위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싱글 가정이나 이혼가정 무자녀 가정 등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가진 이들이 소외되면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성석환 장신대 교수는 “다양한 3040세대를 모임에 포함하되 활동과 소그룹 모임을 다양하게 운영해서 모든 사람이 교회에서 존중받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6.17.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