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하나씩 남은 울릉도, 교회가 장학금 쾌척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 429만원에 후원금 보태 500만원 마련

헌금 전액을 장학금에 썼다. 울릉군기독교연합회(울기연·회장 김신일 목사)는 27일 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남한권 울릉군수)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강기연은 이번 장학금을 지난달 9일 있었던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으로 마련했다. 이날 모인 헌금은 429만2000원. 강기연은 여기에 후원금을 보태 500만원을 채웠다.

헌금을 장학금으로 사용한 이유에는 열악한 울릉도 교육 여건이 있다. 울릉도에 있는 초등학교는 4곳. 중‧고등학교는 사동의 울릉중학교, 저동의 울릉고등학교가 전부다. 울릉도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배경이다. 울릉군청에 따르면 2000년 1337명이었던 초중고 학생은 현재 425명으로 약 70% 급감했다.

고남하 울릉군청 교육인구정책팀장은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장학금은 교육 환경 개선에 쓰일 것”이라며 “외부강사를 초빙해 입시설명회 등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일 울기연 회장은 “학비 문제 때문에 공부 못 하는 학생이 울릉도에는 없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위해 헌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울기연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20개 교회 300명 성도가 참석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장로교와 침례교, 감리교 교회 35곳이 울기연에 소속돼 있다.

06.0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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