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사들의 특별한 선교 전략 들어보니

신학교 멘토링, 팀협력, 중산층 교육, 세계선교대회서 쏟아진 해외선교 전

신학교 멘토링, 팀협력, 중산층 교육…. 세계 곳곳에서 복음화에 헌신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이 내놓은 선교 전략들이다. 현지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십분 고려하고 수년 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다져진 선교 노하우라고도 할 수 있다.

25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가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김성복 목사)에서 개최한 제14회 세계선교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들이 참가해 저마다의 선교 노하우를 공유했다.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대균(61) 선교사는 2001년에 ‘베델 뉴라이프 컬리지’라는 신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인도 교계를 짊어지고 나갈 전임 사역자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신학교를 통한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복음화율은 3%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학교에 대한 인식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교사가 신학교 사역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멘토링’이다. 그는 “학교에서 셀그룹이나 패밀리 그룹 등을 만든 후 교수들이 1~2년 간 소규모 단위로 학생들과 밀착하며 삶과 신앙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는 매주 금식 기도회, 부흥회, 국내외 선교여행 등을 이어가며 전임 사역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필리핀의 남창기(63) 선교사는 ‘팀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교 현장은 점점 다양화·전문화되고 있어 선교사 혼자 힘만으로는 벅차다. 다만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팀협력 체제로 선교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남 선교사는 “특히 선교 재정과 관련,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해 구성원들이 정기적으로 재정 지출 내역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개개인의 선교 비전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공유, 공동 기도회·예배 등 팀협력 선교 활동, ‘들어오고 떠나는 자’에 대한 개방성 등도 필요조건이라고 밝혔다.

2015년 태국에서 ‘웨슬리국제학교’를 설립한 김교묵(56) 선교사는 현지 중산층 이상 가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학교의 경우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한 학교에서 최대 16년 간 지속적인 기독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김 선교사는 “불교 중심의 태국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전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전도유망한 중산층 이상 가정의 학생들을 기독교인으로 거듭나게 하고, 추후 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지도층으로 서게 된다면 태국에서 기독교 부흥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몽골에서 개척 교회를 설립한 김종진(58) 선교사는 개척교회 안착을 위한 전략으로 영적·행정적 교인 양성 시스템, 재정 자립을 위한 헌금 교육 등을 필수 요소로 꼽았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들이 선교사가 현지에 형성해놓은 개척교회 관련 유무형 재산들을 영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보호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4.2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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