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0여개 보육원과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수만 명의 아이는 부모의 일대일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군대처럼 단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돕고 싶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한 성도님들 많으시죠? 하나님이 고아와 같은 우리를 돌보신 것처럼 교회도 보육원 아이들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역에 나서야 합니다.”
사단법인 야나(YANA·You Are Not Alone)의 홍보대사인 배우 신애라씨는 지난 4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다니엘홀에서 열린 ‘야나 아카데미’에서 성도들이 보육원 사역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2012년 보호받고 사랑받지 못하는 아동을 돕기 위해 ‘야나 USA’가 설립됐다. 2017년 ‘야나 코리아’가 설립됐으며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18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한부모 사역, 위탁·입양 가정과 시설 지원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야나는 파트너십을 맺은 단체의 사역을 알리면서 일반인이 봉사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50여개 협력병원과 함께 의료 지원도 한다.
야나는 서울 순전한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교회와 지역 보육원을 매칭해 보육원 사역을 시작하도록 했다. 만나교회는 보육원 아동과의 ‘일대일 나들이 봉사’와 아동 치료(병원, 상담심리 등) 인솔, 학습 봉사, 재능기부 등의 봉사자들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일대일 매칭 사역에 시동을 걸었다.
신씨는 가정에서 친밀한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보육원 아이 가운데 상당수가 ‘경계성 지능장애’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육원에서 보육사가 돌봐야 할 아이들이 너무 많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울음에 보육사가 바로 반응해주지 못하는 걸 알고 우는 것을 포기한다. 일대일 접촉이 많지 않다 보니 일반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보다 뇌의 발달이 더디다”고 밝혔다. 신씨는 보육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일반 가정과 연계돼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03.1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