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를 살리기 위해 3개 교단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강연홍 목사) 산하 농어촌 선교단체가 7일 서울 중구 새길기독사회문화원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3개 교단 단체가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농촌교회가 직면한 위기가 크다는 의미다.
참석자들은 각 교단이 진행하고 있는 농촌선교 정책을 함께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교단들은 농민 기본소득제 법제화 추진, 도농교회 협력 사업, 생활협동조합 조직, 귀농·귀촌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특히 예장통합은 충북 충주 ‘장신영농조합’을 통해 농촌 목회자 연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기감은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으로 농어촌 가족에게 무이자 대출을 해주고 있다.
교단들이 농촌교회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농어촌 관련 부서를 축소하는 추세는 안타까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김정운 예장통합 농어촌목회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많은 총회 농어촌 관련 부서가 단독 부서로 활동하지 못하고 통폐합되는 상황”이라며 더 적극적인 농촌 살리기 운동을 주문했다.
유홍근 기감 사회농어촌환경부장은 “최근 농어촌교회 500여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는데 대다수 목회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역지를 떠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며 “이들이 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고, 찾아가고 싶은 교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교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3.1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