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4주년 3·1절을 맞아 주요 교계 단체들이 순국선열의 정신적 유산을 되새기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28일 서울 용산구 카페효리에서 3·1절 성명을 발표했다. 평통연대는 “100여년 전 우리 민족이 온 힘을 다해 외친 ‘독립’만큼이나 오늘날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는 ‘평화’”라며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각국은 상호 체제의 독특성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체제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방과 협력을 강화하고 남북이 자주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촉구하면서 “김정은 정권도 남과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대화로 길을 열어가라”고 요구했다. 또 한일관계 발전은 한미 관계, 나아가 북미와 북일 관계 발전에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한·북·미·일이 상호관계를 조속히 개선해 정전협정 70주년인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교회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자주독립을 위해 앞장선 한국교회 전통을 따라 평화와 희망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평화는 쌍방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정부와 민간기구가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족 통합의 길을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민족의 미래는 하나님께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저출산·고령사회 문제 해결과 기후위기 극복, 한국사회 건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로 독일 통일의 마중물이 된 니콜라이교회처럼 눈물로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03.0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