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가 단독으로 방송하는 이단 교주 다큐멘터리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제동을 걸었다. 공개 하루를 앞두고 방송 여부가 결정되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방송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는 28일 오전 JMS와 정명석 JMS 총재가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제기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MBC가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넷플릭스는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달아 단독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3일 공개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JMS와 MBC 측이 각각 구두 변론이 마친 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측이 비공개 재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 결과는 방송 예정일 하루 전인 오는 2일 공개된다. 결과에 따라 방송이 나갈지가 결정된다. JMS는 지난 17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또 한 회당 5억여원 간접강제금 지급 신청도 함께 냈다. 이번 방송은 모두 8부작으로 한국을 뒤흔든 사이비 종교를 다뤘다.
JMS측은 “무죄 추정 원칙에 반하면서 의도적으로 종교의 자유와 명예를 훼손하는 방송”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MBC측은 “JMS 측에 해명을 듣기 위해 1년 동안 반론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방송을 금지해야 할 이유가 충분치 않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정명석 JMS 총재는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 후 2018년 2월 출소했다. 이후에도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을 지속적인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 기소됐다.
03.0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