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지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현지에 세운 교회의 피해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세워진 안디옥개신교회가 대표적이다.
7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선교국에 따르면 이 교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A씨는 6일(현지시간) 새벽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A씨는 아내와 자녀 3명, 장인과 장모와 함께 거실에 모여 테이블 아래로 몸을 피했다가 큰 진동이 잠시 사그라들자 건물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이후 자신이 섬기는 안디옥개신교회를 찾았지만 교회 역시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교회 주변 건물들도 처참하게 붕괴돼 있었다. 기감 선교국 관계자는 A씨와 나눈 이 같은 내용의 대화를 전하면서 “현재 연락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며 “다행히 A씨 가족은 무사히 피신한 상태”라고 했다. 안디옥개신교회는 광림교회(김정석 목사)가 현지 문화재 건물을 매입해 2000년 6월 봉헌한 교회다.
02.1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