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는 12월 둘째 주일인 다음 달 11일을 성서주일(Bible Sunday)로 지킨다고 밝혔다.
대한성서공회는 “성서주일은 복음이 배척받던 우리나라에 서구 교회의 도움으로 한글 성경을 번역·보급받았던 일을 기억하고, 성경을 처음 받았던 그 감격을 되새겨 말씀과 동행하는 삶을 다짐하는 주일”이라고 했다. 특히 “아직도 복음을 알지 못하거나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세계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내는 사역에 기도와 헌금으로 동참하는 주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는 1899년 당시엔 성령강림주일이 있던 5월에 ‘성서공회 주일’을 지켰으며, 1900년부터는 성서주일 명칭을 사용했다. 1954년부터는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안의 12월 둘째 주일을 성서주일로 지정해 지키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곳곳에 성경을 보급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올해 요한복음 성경 35만3600부와 함께 우크라이나어 전체 성경 2만8000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재 4차 발송을 위한 우크라이나어 성경 1만1200부를 제작 중이며 5차로 추가 지원할 물량을 협의 중이다.
지난 9월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난민촌을 찾아 성경을 전달한 호재민 대한성서공회 총무는 “여성과 어린이가 난민의 대부분이었고, 고국에 두고 온 남편과 가족 걱정으로 근심과 두려움이 깊어 보였다”면서 “폴란드성서공회와 함께 지역교회와 협력해 한국에서 제작한 성경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12.03.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