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위한 교계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회장단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표회장인 류영모 목사를 비롯해 고명진 김기남 공동대표회장, 신평식 사무총장은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류영모 목사는 조문을 마치고 ‘다음세대 죽음 앞에 한국교회가 온 맘으로 애도합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류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한국교회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야 할 때”라며 “(한국교회가) 젊은이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좋은 문화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인 큰 슬픔 앞에 한국교회가 온 마음으로 애도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류 목사는 다음세대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성경에도 재난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들이 함께 울고,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다음세대를 가슴으로 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교총은 참사가 벌어진 직후인 지난 30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5일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예정된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했다.
한국 종교계도 마음을 모았다.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도 이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가 소속돼있다. 합동분향소는 이른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1.05.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