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루터회·총회장 김은섭 목사)가 6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중앙루터교회(최주훈 목사)에서 제52차 정기총회를 개막했다. 전직 총회장과의 내홍을 끝내며 재정비에 나선 총회였다.
김은섭 총회장은 진영석 전 총회장과 벌인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등 지난 3년여간 교단과 관련된 모든 법정 다툼이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 속에 관련된 역사를 백서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 안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예수님의 명령”이라며 “교단의 화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회장은 신학위원회 등에서 여성 목사 안수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번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올리지 못한 점과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1차 총회에 비용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점 등을 지난 회기 동안 남겨진 아쉬움으로 꼽았다.
올해 말 물러나는 전 총회장 이홍렬 목사는 이날 ‘먼저 구할 것’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앞으로 루터회가 나갈 방향을 조언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먼저 추구해야 하는 하나님 나라와 의는 ‘정도’ 곧 바른길, 옳은 길을 걷는 것”이라며 “우리 성직자들이 부족하더라도 ‘땅의 가치관’이 아닌 ‘하늘의 가치관’,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총회는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7일까지 진행된다. 첫날 총회에는 55명의 총회대의원(총대)이 각각 현장과 온라인 줌으로 참석했다.
10.15.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