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감사가 예배의 가장 중심 요소임을 생각할 때, 추수감사절을 지킴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또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금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날들을 되돌아보며,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모두가 감사입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인생의 슬픔과 고통 속에 있다 하더라도, 잔잔하게 솟아나는 그러나 끊임없이 차올라오는 감사를 고백해야 한다. 많은 물소리처럼 그렇게 울려 퍼지는 기도를 드려보자.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 있는 가슴 밑바닥의 감사를 끌어올려 외쳐보자.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숨을 멈추고 하나님 안에서 비로소 참된 쉼을 찾을 수 있다. ]
1620년 12월 11일, 유럽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미 동부 매사추세츠 주 플리머스에 도착하게 된다. 청교도들은 영국 국교회의 종교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오게 됐지만, 미국에는 또 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운 땅에 도착한 첫 겨울, 혹독한 추위와 낯선 환경으로 인해 메이플라워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온 102명 이민자 가운데 46명이 그해 겨울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들은 원주민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그다음 해 가을에 나름대로의 결실을 보게 됐다. 그러자 청교도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대해 그 해 거둬들인 농산물과 사냥으로 잡은 칠면조를 나눠 먹으며 감사의 축제를 벌였다. 이 감사 축제가 바로 추수감사절의 기원이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1789년 10월 3일, 전 국민이 감사절을 지킬 것을 공포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것,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 그의 축복에 감사하는 것, 그리고 그의 보호하심과 호의를 겸손히 간구하는 것은 모든 나라들의 임무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이들 미합중국 백성들은 오는 11월 26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헌신하기를 추천하며 이에 서명한다.”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 넓은 들판과 푸른 하늘에는 축복이 가득 차 있습니다. 수확의 기쁨을 내린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이 땅에 사는 모든 국민들, 바다를 떠다니는 선원들, 타국을 여행하는 미국민 모두가 11월의 마지막 주(후에 넷째주로 변경)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경건하게 기리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전쟁 중 사망한 병사의 부인들, 고아, 그리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링컨 대통령이 1863년 추수감사절 제정에 서명하면서 발표한 선언문의 일부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여러 시련을 겪었지만 가장 힘든 시기는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처음 정착했을 때와 남북전쟁 때였다. 신대륙을 찾았던 청교도들은 낯선 땅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떨면서 온갖 고초를 겪었다. 남북전쟁은 남과 북이 갈라져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수많은 사람들이 전장에서 사려졌던 비운의 시기였다.
초기 정착의 험난한 시기와 암울했던 전시 상황에서, 실의와 좌절이 계속됐지만 감사의 마음은 현실의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었다. 링컨의 추수감사절 선포는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고 가족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면서 미국을 지탱하는 가장 고귀한 정신이 됐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에 대한 감사는 미국 내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단 하루로 만족할 수 없다. 우리의 벨트사이즈가 늘어나듯이 이날을 준비하고 기념하는 것은 남은 한 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낼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존 웨슬리의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추수감사절은 진정으로 기도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생각할 수 없으며 거의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다.”
다시 말해서, 감사함을 나누는 것은 기도하는 사람들의 영성 성장의 본질로써 계속돼야 한다고 바울은 권면하고 있다. 말한다. 아래의 멋진 아이디어들은 이번 추수감사절을 준비하고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가족을 위한 감사의 상자(Thank you Box)를 마련한다. 미리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는 방편으로 장식된 감사의 상자를 마련해 매일 가족들은 하루에 있었던 감사함을 쪽지에 적어 상자에 넣는다. 추수감사절에 이 상자가 열릴 때 우리는 매일 얼마나 축복을 받고 살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움의 손길이 되자. 추수감사절을 일주 앞둔 이때 많은 사람들은 푸드뱅크나 교회 또는 서비스 기관 등을 통해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한다. △조용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추수감사절이 가까울수록 모든 것이 바빠지고 서두르게 될 때 하루하루 주님이 주신 축복과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을 남겨놓자.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을 저녁에 초대한다. 대학가에 위치한 교회(Athens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는 매년 조지아 대학의 학생들을 교인들의 집으로 초대한다. 집이 멀리 있어 가지 못하고 홀로 지내야 하는 학생들은 이 따뜻한 절기에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
△축복과 은혜를 함께 나눈다. 가족과 초청된 손님들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을 때 그들 모두의 감사함과 기쁨을 서로 이야기하며 나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 추수감사절을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명절로 만든다. 첫째 자녀로 하여금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기도할 기회를 준다. 그리고 다른 자녀들도 감사함의 기도를 글로 적을 수 있게 북돋아 준다. 올해 한 해 얼마나 많은 아침을 감사하며 깨어났을까.? 하루에 한 번쯤은 무엇엔가 감사한 적이 있는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 글을, 끝맺음으로 올해에도 하나님께 부끄러운 마음을 담는다:
“햇빛과 비를 주시고 이슬과 바람을 주시어 통통하게 영근 가을 고개 숙인 곡식들 수천 년 수만 년 이어온 그 섭리 감사하며 알알이 탱글탱글하게 익은 색 색깔의 과일들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살찌우는 하나님 선물 기쁨과 평화의 선물로 복 내려 주심일세. 이 가을 풍성함을 주신 하나님 은혜 감사하여 온 마음 주님께 바쳐 감사 찬송 절로 나와 수확한 모든 것 중에 가장 좋은 것 드립니다. 일 년의 하루하루 감사치 않은 날 어디 있으랴만 이 땅의 온 교회 모든 성도 한 마음 가득 담아 감사절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주님께 드리옵니다. 우리의 신앙열매는 얼마나 추수할까? 알곡이 되기까지 환난 시련 다 이기고 떳떳한 믿음으로만 하늘 곡간 꽉 채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