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한국의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와 안보와 국방 등 외교의 방향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볼 때 국가가 자유 민주주의에서 차츰 사회주의로 전환되는 것 같아 심히 불안하고 이젠 절망감이 듭니다. 저는 현 시국이 국가적 위기라고 봅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보수주의 목사님들은 강단에서 말씀만 전하고 사회, 정치적인 문제는 그냥 침묵과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참 설교자가 그래도 되는지요? -실비치에서 김 목사
A: 약간 논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질문이라고 봅니다. 저도 같은 목사로서 이 문제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가지고 답답해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교인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에 조심스러워서 목회자들이 침묵하는 줄 압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제 너무 좌클릭 해서 그 위험수위가 이미 넘어서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위기에 처하면 기독교인들은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목회자는 설교자로서 꼭 필요한 때에는 강단에서 국가에 바른 정치를 요구하고 나라가 나아갈 올바른 길과 방향성을 선지자적인 용기로 제시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로베레 장군”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1940년대 이태리의 제노바 항구는 독일의 나치가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 항구에 영웅적인 저항군 지도자 로베레 장군이 상륙하다가 뜻하지 않게 사살이 되고 맙니다. 이에 독일 보안대는 이 사실을 감추고 바르도네란 사기꾼을 로베레 장군으로 위장시켜 레지스탕스 가담자들을 가둔 감옥에 집어넣습니다. 평생 남의 불행이나 약점을 이용해 등쳐먹고 살던 사기꾼 바르도네는 감옥에서 로베레 장군 행세를 하면서 죄수들에게서 정보를 얻어내면, 나치에게 상당한 보상을 약속을 받고 가짜 로베레 장군 역할을 해나갑니다. 가짜 로베레 장군인 줄 모르는 동지들은 이 영웅적인 지도자에게 절대적인 존경과 신뢰를 바칩니다. 그 과정에서 이 비열한 사기꾼은 마음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배반하지 않기 위해, 그는 진짜 로베레 장군으로 바뀌어 가게 됩니다. 동료 죄수들 가운데 다툼이 일어나면 그는 그들을 타이르고 중재도 하고, 죽음의 공포에 떠는 죄수에게는 애국투사로서의 용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감옥동지들의 구심점인 그는 진정한 로베레 장군으로서 동지들과 함께 의연하게 사형장으로 끌려가 동지들을 격려하는 연설을 마친 후 결국 함께 총살을 당하게 됩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데 억울하게 체포되어 죽게 되었다”고 원통해 하는 한 죄수를 향해 “조국이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그대는 조국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 큰 죄다! 너는 그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라는 명대사가 길이 남는 영화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입니다. 조국이 어려움을 당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구경꾼이나 방관자의 자세를 취하는 것은 큰 죄임을 말해줍니다. 한국은 현재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주사파 출신들이 실세로 등장해 간첩 잡는 국정원 폐지, 국가보안법 폐지, 군병력 10만명 감축(60만에서 50만으로 그러나 북한은 120만 이상), 군 복무연한 축소, 전시 작전권 이양, 사드배치 반대, 각 언론사 장악, 우익보수인사들을 적폐란 명목으로 구속 수감하고 친중 친북 방향으로 나가고 은근히 반미방향으로 대통령 측근들과 여권은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국가의 위기라고 저는 봅니다. 성경을 보면 유대나라의 여호야김과 시드기야는 친 애굽정책을 펴고 반 바벨론정책을 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친 바벨론 정책을 펴라고 했으나 그는 옥에 갇히고 결국 나라는 망하고 말았습니다. 역사신학을 전공한 서영일 교수는 “교회와 국가라는 책에서 “교회와 국가는 분리되되 교회는 국가의 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양심의 역할이란 무엇입니까? 잘못된 것을 깨닫게 해주고 지적하는 일입니다. 국가가 타락했을 때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가에 선한 정치를 요구해야 하며, 그러나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