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감독 아리우스는 성자와 성령의 신성 부인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어떤 이단에 속한 사람과 변론을 하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이기에 특별한 능력자이긴 하지만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면서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데요, 혹 교회의 역사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한 어떤 이단이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하버에서 이희은

A: 좋은 질문입니다. AD250년경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서 태어나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의 감독이 되었던 아리우스(Arius)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의 주장을 따르는 사상을 아리우스주의(Arianism)라고 부릅니다. 아리우스가 주장한 것은 “성자와 성령의 신성을 부인하고 피조물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트리니티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웨인 그루뎀의 조직신학을 보면 아리우스는 성자는 어느 한 순간에 성부에 의해 창조되었고 따라서 창조되기 전에는 성자도 성령도 존재하지 않았고 다만 성부만 존재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성자는 다른 것이 존재하기 전부터 존재했고 다른 피조물보다는 훨씬 더 위대하지만 모든 속성에 있어서 성부와 동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는 본질에 있어서 성부와 비슷하고 닮았다고까지는 말할 수 있어도 성부와 같은 본질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p.348).

아리우스주의자들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부른 구절에 크게 의존합니다(요1:14, 3:16, 18, 요일4:9). 그들은 주장하기를 만일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독생자라면 이는 성부에 의해서 존재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리우스주의를 지지하는 듯 한 또 다른 성경구절은 골1:15절입니다.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라는 말은 성부에 의해서 어느 시점에 존재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이들은 초대교회의 정통교리에 도전하는 주요 이단으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아리우스는 당시 플라티노스에 의해 만들어져 크게 유행하던 그리스의 철학 신플라톤주의에 영향을 받은 그의 주장을 가르침으로써 많은 추종자를 얻었습니다.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는 신성의 절대적 단일성만이 최고의 완전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리아의 감독 아타나시우스(Athanasius)는 아리우스의 주장은 성자를 반신으로 전락시켰으며, 성자만이 인간과 하나님을 화해시킬 수 있다는 구속 개념을 훼손하였다고 반박하였습니다. 325년에 니케아에서 모인 공의회, 즉 교회들의 총회에서는 이 같은 아리우스의 주장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배척하였습니다. 그 후 니케아 회의(the Council of Nicaea, AD 325)에서 아리우스파를 정죄하였습니다. 니케아 회의에서는 성자는 성부와 같은 본질(homoousion)이라고 확정지었습니다.. 정통 신앙을 지켜낸 황제로 알려져 있는 데오도시우스는 381년에 초대 공의회 중 두 번째 공의회인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소집하여 1차 공의회인 니케아 회의가 채택한 니케아 신조를 재확인하여 아리우스파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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