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살아야 세상이 변한다

장영춘 목사 | 퀸즈장로교회 원로
교회가 살아야 세상이 변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8년을 재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지난 1년간 미국은 또 다른 변화를 향해 몸부림치고 있다. 20년전 오바마도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에 의해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그 변화가 과연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였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 정계가 변해야 국가가 산다. 마찬가지로 경제계가 살아야 국민생활이 윤택해진다. 세상의 변화를 요청하는 소리는 온 누리에 번지고 있다. 도덕과 윤리도 이대로는 안 된다. 변해야 한다. 동성애라는 인륜도 천륜도 파괴하는 윤리관이 팽배해지고 있다. 미국은 정치계보다 먼저 윤리 도덕이 변해야 한다. 그 변화의 목소리가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강하게 외쳐지고 있다. 이 사회, 이 세계, 이 역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방향을 상실한 배가 파도 위에 표류하듯이 내일을 예측 못할 위험한 상황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 끝이 암담한 종말론적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단정하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변해야 하고 나라와 사회와 지역이 변해야 한다. 새로운 변화가 없이는 더 이상 인류의 소망은 없을 것이다.

세상이 변하려면 가장 먼저 교회가 살아야 한다. 교회가 살려면 그 지체인 크리스천들이 살아야 한다. 산상보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4-16)고 말씀하셨다. 원자탄을 발명한 핵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독일에 있을 때 나치정권이 무력으로 세계를 제패하려고 무자비한 권력투쟁을 하며 세계 평화를 짓밟고 있었다. 많은 무죄한 사람들이 그들에게 저항하다가 죽어가야 했다. 이인슈타인은 젊은 대학생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무법적 만행 앞에 함구하고 있었다. 그는 사회의 양심이라고 자부하는 신문기자들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그들도 히틀러의 권력 앞에 붓을 꺾고 말이 없었다. 그 때 니뮐러 목사는 그가 섬기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치독일과 히틀러의 만행을 규탄하는 설교를 하고 경찰들에게 체포되어 감옥으로 끌려갔다. 그 교회에 참석했던 크리스천들이 목숨을 걸고 나치정부의 만행을 규탄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외치다가 감옥으로 연이어 끌려갔다.

아인슈타인은 이 기독교인들만이 권력과 돈과 정치를 위해 양심도, 윤리도, 진리도 짓밟는 나치정권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모습을 보고 역사의 소망이 기독교회에 있음을 알고 미국으로 망명하였다고 타임스기자들에게 토로하였다.

오늘도 이 세상은 변해야 한다. 도덕적, 윤리적, 정치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교육계도, 경제계도, 문화예술계도 변해야 한다. 세상이 변하려면 먼저 그 시대의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가 살아야 한다. 강단에서 외치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력 있게 그대로 선포되어서 그 생명의 말씀을 통해 교인들이 살아나야 한다. 교회가 살아 이 세상에 진리와 생명의 빛을 발하는 등대 역할을 하면 자연히 그 지역사회가 변하게 될 것이다. 2018년 새 아침이 밝았다. 생명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살아야 이 세상이 변할 수 있음을 알고 먼저 목회자들이 변하여 교회를 살리고, 우리 크리스천들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 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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