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모세가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죽었습니다. 그토록 나안 땅을 기대하며 백성들을 이끌고 40년간 수고해서 가나안 앞까지 왔는데 왜 이 중요한 순간에 그가 죽어야 했는지요? 또 왜 그의 무덤이 정확하게 어디인지 알지 못하게 했는지요? 영어성경 신명기 34장 6절은 하나님이 그를 묻었다(He buried him in the valley)고 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목사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토랜스의 김능하 장로
A: 좋은 질문입니다. 질문이 2가지입니다. 먼저 첫 질문에 답해보고자 합니다. 모세는 출애굽의 지도자요 민족의 영웅입니다. 그리고 그는 40년간 불평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에서 광야를 거쳐 가나안 앞 땅까지 오게 한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가나안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될 자격이 가장 많은 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모세를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신명기 3장27절을 보면 “너는 비스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네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직접적인 이유로 모세는 신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물이 없어 불평하는 백성들을 보고 화가 나서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그의 손을 들어 반석을 두 번 침으로 범죄하여 하나님의 거룩을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민20:11-12, 신32: 51).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실제로는 이젠 쉬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 모세의 나이가 거의 120세입니다. 하나님이 40년이나 많은 일을 그에게 시키셨습니다. 고생 많이 했고 이제는 연로합니다. 은퇴하고 쉴 나이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들어갈 가나안 땅은 젖과 끌이 흐르는 좋은 곳이지만 전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7족속 31명의 왕들과 싸워야 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자마자 무서운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7년이나 걸리는 전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정치가요 행정가인 모세보다 군인인 여호수아를 가나안 전투의 지도자로 삼은 것입니다. 모세는 그만하면 수고했으니 이제는 쉬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그의 사명이 다하였으므로 가나안 목전에서 하나님은 그 영혼을 하나님 곁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두 번째 어디에서 묻혔는지 알지 못했던 모세의 무덤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합니다. 모세의 죽음이 정확히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는 120세가 되었어도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이 있었으나 하나님은 그가 사명이 다하였으므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사명이 다하면 하나님이 그 영혼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신명기 34장 6절을 보면 벳브올 맞은 편 모압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름이 붙은 비석하나 없이 죽은 것입니다. 영어 성경대로 하나님이 그를 묻으신 것입니다. 그의 무덤이 어디인지 알면 분명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중에 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숭배하여 우상화 할 수 있습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무덤을 화려하게 꾸미고 헌화하며 각종 추모 행사를 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우매함을 아시기에 하나님이 직접 그의 시신을 묻으시고 무덤장소를 인간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