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달라야 한다

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예수 믿고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도 달라야 한다. 교인 중에는 신자가 있고 교인이 있는데 그리스도인은 신자를 의미한다. 교회만 다니면 누구나 교인은 될 수 있지만, 신자 되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교회 다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은 참 신자로서 교인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제자 된 참 신자는 교인에 비해 적어도 다음 몇 가지는 달라야 한다.

첫째, 보는 눈이 달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눈은 남을 보기 전에 자기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책망하셨다(마7:1-5). 세상 사람들은 남의 작은 허물만 보지만 성도는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자기의 허물을 보아야 한다. 둘째, 듣는 귀가 달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의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가 있어야 한다. 말세에는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듣기 싫어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안 듣고 사람의 말만 듣는다고 했다(딤후4:3-4).

셋째, 말하는 입이 달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이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기능이다. 사람의 말은 단순한 대화의 기능 외에도 의사소통의 능력,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능력, 창조력과 통치력 등이 있다. 말 한 마디가 기적을 만들고 행복을 만든다. 그리스도인은 타인에 대해서 알아보지도 않고 누구에게 들었다고 해서 함부로 판단하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세상 사람들은 화가 나면 아무 말이나 함부로 내뱉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화가 나도 함부로 입을 열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 말한 대로 갚아주시기 때문이다.

넷째, 사는 목적이 달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사는 목적이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 성경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했다(고전12:13).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전10:31). 다섯째, 기도 제목이 달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내용이 교인과 달라야 한다. 교인들은 주로 하나님께 달라는 기도를 드린다. “자녀들이 잘 되게 하여 주옵소서, 사업이 잘 되게 하여 주옵소서, 부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성공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이와 다르다. “주여,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어디로 가리이까 어떻게 하리이까 무엇을 드리리이까?” 라고 기도한다.

기독교의 구원의 교리에서 성화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점점 예수를 닮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를 오래 믿으면 믿을수록 예수를 더욱 닮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닮으려면 예수 믿고 변하여 새사람 되어야 한다.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내가 달라져야 가정이 달라진다. 내가 달라지면 교회가 달라진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교인들과도 달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똑똑하고 약고 영리하고 욕심 많은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 사람이 지나치게 똑똑하고 영악하면 친구가 없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보다는 좀 바보이어야 한다. 바보는 꾀를 부릴 줄 모른다. 바보는 거짓말을 못한다. 바보는 착하다. 바보는 진실하다. 바보는 정직하다. 바보는 교만하지 않다. 바보는 항상 말없이 일만 한다. 바보는 자기 유익을 위해서 남에게 손해를 주지 아니한다. nammic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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