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꿈을 품는 자

하늘의 꿈을 품는 자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 39일 동안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4개국을 다니며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장으로 노회들을 순방하며 15교회를 다니며 집회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선교사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열심히 선교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선교사들이 처한 상황과 나라는 달랐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 때문에 그분들과 저는 처음 만나도 하나될 수 있었고 뜨거운 열정과 사랑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꿈은 바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이었습니다. 그 꿈 때문에 선교사들은 때론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쳐 주저앉았다가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6절에 보면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제자들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조국 이스라엘이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그들의 꿈은 바뀌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나라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 꿈은 성령이 임할때 꿀수 있는 꿈입니다. 요엘2:28에 보면 “말세에 내개 내 영으로 만민에게 부어주리라 너희 자녀들은 예언 할것이며,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고 했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십자가로 이끌어 예수님을 만나게 하시고 예수님의 꿈을 함께꾸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을 만난자들은 반드시 자기의 꿈이 깨어지고 예수님의 꿈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번 4개국을 순방하며 노회를 방문하고 예배를 드리던 중 일본노회에서 가장 감동스런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츠쿠바 그리스도의사랑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는데, 예배 전에 찬양하는 한 형제가 어찌나 뜨겁게 뛰면서 찬양하든지 담임목사님이신 채연배 목사님께 물어보니 목사님이 캠퍼스에서 전도한 일본형제 하야시였습니다. 대학에서 지질학 박사 공부를 하던 중에 전도 받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바로 박사공부를 중지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수님 만나고 꿈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세상영광을 위한 꿈이 하나님나라를 위한 꿈으로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그 꿈 때문에 부모님께 버림받고 열악한 상황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주님만이 나의 기쁨이요, 주님만이 나의 소망이네. 주님과 걸어가는 날마다의 삶이 나에겐 축제의 날들이네…”하며 기타를 치며 춤추는 하야시를 보는 순간 눈물이 흘렀습니다. 쓰나미 같은 감동이 제 가슴에 몰려왔습니다. 이런 청년들로 교회당은 가득 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추세인데 일본은 청년들, 대학생들이 교회로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100명, 200명이 모였어도 70%가 일본청년들이었고 20%가 중국청년들이고 나머지 10%만 한국청년들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새벽기도를 마치면 아침식사하고 바로 청년들과 함께 캠퍼스 전도에 나가서 오후에 돌아옵니다. 이렇게 일주일에 4일을 전도하고 2일은 양육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주일은 뜨겁게 예배를 드리는데 성도들이 하루 종일 교회를 떠나지 않고 성경공부하고 찬송하고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뜨거운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예배 중에 일본청년들에게 성령의 감동이 임하자 제가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한 후 바로 내려가서 그들에게 안수했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온 몸이 땀에 젖도록 기도했습니다. 안수하면서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성령님은 제 속에 예수님의 마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주여! 이들이 성령의 불을 받아 일본열도를 불사르게 하소서!” 하며 기도했습니다.

일본노회 산하에 48개교회 중 이번엔 4개 교회를 다니며 설교했습니다. 요한동경교회와 요코하마교회, 오사카 텐마바시교회, 츠쿠바 그리스도의사랑교회였습니다. 예배드릴 때, 교인들은 거의 젊은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제가 다니며 설교한 일본노회 4교회가 모두 모두 한결같이 뜨거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그리스도의 강한 군대였습니다.

많은 외국 선교사들이 일본은 “선교사들의 무덤이다”하며 복음전하기를 포기하고 떠난 자리에 지금 한인선교사들로 인해 폭발적인 성령의 불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준 일본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안고 찾아가 하나님나라의 꿈을 함께 꾸게 만드는 위대한 한인목사님들에게 눈물과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모두 성령으로 인해 예수님의 꿈을 함께 꾸는 천국의 백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