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기도, 공동체적 기도로 확대해야!

바나리서치, 미 성인 1,015명 기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보도
개인적 기도, 공동체적 기도로 확대해야!

[인간은 자신의 부족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부족함이 없고 미래를 모두 알고 있는 절대자인 하나님에게 기도하며 살아왔다. 시험을 앞둔 학생은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사업가도 실수하지 않고 좋은 결정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아들을 전쟁터에 보낸 부모는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 또 국가나 세계 정세를 놓고 기도한다. 대통령이나 정치가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처럼 기도는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실천 행위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복잡하고 다양하게 진행되어진다. 성경에는 기도의 종류들 즉 간구, 중보, 신앙 등등이 나와 있고, 다양한 언어나 행동으로 기도를 하는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바나리서치는 최근 미 성인 1,01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 성인 중 79%가 지난 석 달 동안 한번 이상은 기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다(Silent and Solo: How Americans Pray). 그런데 대부분이 혼자서 속으로 기도하고 있다.]

미국 사회는 개인주의적 문화의 온상이다. 이러한 문화 트렌드는 크리스천의 정체성이었던 공동체성보다는 개인에게만 집중되도록 만들었다. 다시 말해서, “개인적” 신앙 형태로서 혼자서 기도를 하는 미국인들(94%)이 대부분이다. 이들 중 82%는 “속으로” 기도한다. 불과 13%만이 소리를 내서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나 그룹 단위로 기도를 하거나 교회에서 공동체로 모여 기도하는 경우는 각각 2%에만 그친다.

기도에는 색깔이 있을 정도로 혼자서 기도를 할 때 소리를 내서 기도하는 경우는 흑인(27%), 히스패닉(16%), 그리고 모든 유색 미국인들(20%) 그러나 백인은 8%에 불과하다. 또한 교단이나 신앙 전통에 따라 입을 열고 기도한다. 즉 남부 지역들의 카리스마틱 전통을 가진 응답자들이 17%로 북동부보다 거의 2배다(9%). 물론 혼자서 기도해도 소리를 내어 간구하는 복음주의자들이 많다(25%). 그렇다면 기도의 내용은 무엇일까?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미국 성인들의 기도는 바로 “감사(62%)”가 압도적이다. 좀 더 부연하면, “가족과 공동체의 요구들에 응답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61% 그리고 “위기에서 인도하심”이 49%이다. 그런데 학력이 낮을수록, 즉 대학을 졸업하지 못할 경우에는 “위기에서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가 가장 보편적이다(49%).

다음으로, 47%는 자신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따라서 젊은 세대(38%)에 비해 엘더스는 건강 문제에 대한 기도가 많다(68%). 그리고 년 중 5만 달러 미만인 미국인들은(52%) 구체적으로 의료비용 충당과 건강한 삶을 꾸려 나가게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10만 달러 이상인 경우(42%)보다 높다. 삶의 스타일을 보다 건강하기 바라는 경우는 시골 지역이나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55%로 도시에 사는 미국인(46%)보다 높다. 도시의 경우, 건강을 위해 운동할 수 있는 시설들이나 마켓, 병원이나 약국에 많다. “사죄와 용서”가 43%로 그 다음이다. “사죄와 용서”를 바라는 기도는 “갑자기 반드시 기도해야한다는 느낌이나 충동으로”(43%) 시작된다. 71%의 복음주의자들이 규칙적으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하루 일정이나 여행에서의 안전”이 41%인데, 놀랍게도 또 다시 피부색이 선명하게 부각된다.

36%의 백인에 비해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51%로 상대적으로 “안전”을 위해 유색 인종들이 기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평화나 샬롬”과 “주신 음식들에 대한 감사”가 37%, “중보기도 요청”이 34%, “국가와 정부를 위한 기도”가 24%, “지구촌 문제들과 부정의”가 20%이고, “잠자기 전 기도”가 12%였다. 바나리서치의 편집 책임을 맡고 있는 록산나 스톤은 “기도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영적 실천 행위”라고 이번 리서치 결과에 대한 운을 띠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인들이 한결같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스톤은 미국인들의 기도가 “개인적 영역”에서만 멈추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개인적인 문제나 필요에 의해서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혼자서 속으로만 기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소그룹, 교회에 모여서 “공동체적”으로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좋은 소식임과 동시에 공동체적 기도에 대한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이번 설문 결과는 보여준다. 사람들이 개인적이긴 하지만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아닌 집이건 직장이건 자신들의 문제를 놓고 기도한다. 그러나 기도의 영역을 확장시켜줄 책임이 영적 리더들에게 주어진다. 바로 공동체적 기도의 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인도해나가야 한다. 결론으로, 미국인들은 기도하고 있다. 여기에 희망이 있다. 기도의 영역을 보다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영적 기반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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