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무릎 끓는 지도자가 그립다!

하나님 앞에 무릎 끓는 지도자가 그립다!

[역사학자들은 미 건국에 이바지한 건국자들은 대략 204명 정도로 간추린다. 이들은 독립전쟁부터 건국에 이르기까지 권리장전, 독립선언문 그리고 연방헌법 등을 만들면서 미합중국의 초석을 단단히 다져나갔다. 이들에게 있어 하나님과 새로 탄생된 미국 즉 하나님과 국가는 하나(“Christ first, our country next!”)였다. 실제로, 204명 중에서 90%는 성공회, 장로교, 회중교회 신자들로 미국이 기독교적 원리들로 세워져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수정헌법 1조항의 탄생에는 하나님과 미국을 별개로, 아니면 하나님과 미국을 동일시해야한다는 건국자들 간의 간극이 절묘하게 용해돼 있다. 따라서 국부로 인정받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매일 드렸던 기도 중에는 “하나님께서 미합중국을 당신의 거룩하신 보호 아래 지켜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가 정의를 행하고 자비를 사랑하며 당신의 사랑과 겸손과 평화 앞에 우리 자신을 낮출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모습을 본받지 않고서는 이 나라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라는 대목이 눈에 들어온다. 결국 우리는 건국 당시 인간의 이념이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주권자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며, 겸손하게 국가관 확립에 최선을 다했던 건국자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올해로 241주년이 되는 독립기념일을 맞으면서 유난히 건국자들의 겸손했던 모습들이 그리운 것은 이러한 신앙의 힘을 가진 리더십들을 오늘날 정치 현장에서는 보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 최강대국이 된 미국의 영향력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런 미국의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들의 건국이념(“Christ first, our country next!”)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의 선조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떠났고 건국 후 모든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우선에 놓았다. 하나님이 미국을 다스리심을 믿고 또 그렇게 행동해왔는데 최고지도자인 대통령부터가 그랬다. “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이 백악관과 앞으로 이 집에 머물 모든 이들에게 복에 복을 더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겠소. 정직하고 지혜로운 사람만이 이 집에서 대통령 직을 수행하게 되기를 말이오.” 애덤스 대통령이 백악관 업무를 시작한 지 둘째 날 밤 아내에게 쓴 편지에 적힌 이 기도문은 현재 백악관 식당 벽에 새겨져 있다. 100년 후 백악관 주인이 된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것을 읽고 감동받아 기록하게 한 것이다.

아브라함 링컨은 1863년 4월 30일을 국가적인 겸비와 금식, 기도의 날로 선포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수적으로 물질적으로 그리고 힘과 권력에서 다른 어떤 나라도 맛보지 못한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잊고 말았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하나님 앞에 우리를 낮추고 이 나라의 죄를 자복하며 그의 자비와 용서를 구해야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1905년 3월 4일 제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연설 중에서 “이 지구상에 우리들만큼 감사할 이유가 많은 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교만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신 선하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이러한 말을 해왔습니다”라고,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기도를 연상시키는 연설을 했다. 그랬기에 대공황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뉴딜정책으로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게 되었다.

한편 건국자들에게 미국의 독립은 식민지 생활을 중단하려는 시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이 추구한 ‘자유’는 타국의 간섭이나 통제로부터의 탈출 정도가 아니었다.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본적 권리를 찾으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반영돼 있었다.

다시 표현하자면,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났고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고 있기에, 영국은 미국 식민지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착취를 포기하고 주권을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시작은 자유와 평등이었다. 이것이 바로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리가 함께 재확인해야 할 내용이다. 올해 2017년이니까, 1776년으로부터 241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갔다. 그동안 미국이 어떻게 변화돼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금도 미국은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고 기초로 하고 있다. 특히 독립당시 건국자들의 신앙보다는 인권과 연관돼 각 개인이 주장하는 권리를 절대적인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사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결론으로, 트럼프 정부를 맞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공약이 시작됐다. 그런데 문제는 트럼프가 말하는 ‘위대한 미국’의 정의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8년 동안 오바마 정권에게 철저하게 소외당했던 백인 보수주의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정치적 어휘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지혜를 구하며 만들어지는 미국인지…. “하나님, 우리에게도 무릎 꿇어 기도하는 정치지도자와 대통령을 주시옵소서.” 아마도 이것이 이번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리가 아뢸 기도제목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