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자라는 만큼 신앙도 자라길...

키 자라는 만큼 신앙도 자라길...

[‘숙제해라, 게임 그만하고 책 좀 읽어라, 운동해라….’ 방학이 되면 자녀와 ‘씨름’하는 부모들이 많다. 크리스천 엄마 아빠라고 예외일 순 없지만 그래도 믿음의 가정은 뭔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 크리스천 부모의 경우 캠프를 통해 자녀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신앙도 성장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의 키가 자라는 만큼 믿음도 쑥쑥 키울 수 있는 ‘성장 프로그램’을 부족한 학과목 보충에 ‘섬머스쿨’ 그리고 SAT 준비 등등에 분주할 자녀들의 일정에 안성맞춤으로 집어넣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이에 많은 부모들이 여름방학을 포함한 일상 가정생활 속에서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기를 바라지만, 정작 자녀들의 신앙양육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자료를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민 사회에서 아이들을 각종 캠프에 보내야 하는 재정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보통 두 달 반 가까이 되는 미국 학교의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는 학교에 안 가고 뛰어놀 수 있는 신나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아이들 방학이라고 일을 쉴 수 없는 부모에게는 사실 여간 골치 아픈 기간이 아니다. 말이 좋아 방학이지, 여름캠프든 보충수업이든 아이를 어딘가에 보내야 하는데 여기서 부모의 재력 차이가 여지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교육이라는 면에서 학교는 방학이 있는 반면, 부모라는 직업은 방학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방학일수록 더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게 부모의 임무이고 크리스천일 경우, 여기에 신앙 교육까지 병행해야한다.

여행 여름방학 동안 여행을 가는 것은 필요하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녀가 개학 후 자신들의 방학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여행을 떠나고 또 사진으로 여행지의 모습을 담아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많은 학교들이 개학 후나 학기 중간에 여행을 다녀온 것을 글로 쓰게 하는 프로젝트를 내주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 외에도 방학을 이용해 먼 곳에 떨어진 친척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고 교육자들은 설명한다. 여행이나 친척 방문을 하기 위해 타주나 타국을 떠나게 될 경우는 미리 그곳의 역사나 문화를 공부하게 한다면 산교육이 된다. 또 방문한 곳을 비디오나 사진으로 남기고 특히 방문한 친척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두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단기선교 여행도 포함된다.

현장 학습 자녀와 함께 방학기간 동안 박물관, 극장, 동물원, 도서관, 식물원, 콘서트홀 그리고 유적지를 방문해 본다. 뉴욕이나 LA와 같은 대도시 근교에는 대부분 생생한 문화가 살아있고 또 살아있는 생물의 표본을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문화의 공간이 많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현장 학습을 할 정보를 모으다 보면 예외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시나 카운티 박물관이나 예술 센터가 많다. 따라서 ‘발품’팔듯이 인터넷 서핑을 자녀들과 같이 해본다. 인터넷 관리 방학 때가 되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녀들이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사이버 공간에 대한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종우월주의 또는 인종편견을 조장하며 탈선을 부추기는 웹사이트는 물론 각종 게임 사이트에 자녀들이 중독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볼 수 없는 만큼 인터넷 사용 시간, 접속 사이트 주소 등이 저장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부모들이 집에 없는 시간대 컴퓨터 사용 용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지정해놓고 정해진 시간만 사용하도록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전사고 예방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시작된 여름방학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물놀이다. 저학년 아동들은 수영장 익사 사고 가능성에 항상 노출돼 있고, 체격만큼은 성인인 고학년 청소년들에게는 제트스키, 보트 등에 의한 물놀이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때 항상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수시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선 예방

맞벌이 부부들이 여름 방학동안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시간이 많은 여름 방학 동안 자녀의 행동과 태도가 이상해지는지 자녀를 꼼꼼히 관찰해야 한다. 갑자기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생활 패턴이나 복장이 눈에 띄게 바뀔 때 일단 경계심을 갖고 변화 실정과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마리화나가 공식적으로 허용된 지역에서는 아이들 대부분이 친구들을 통해 흡연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두 달 반이나 되는 긴 여름 방학동안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항상 좋은 롤 모델이 돼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어려서부터 지켜보면서 기억하고 있다가 자신들도 비슷한 처지에 있으면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 하기 때문이다(Albert Bandura의Social Learning Theory). 이때 아이들은 행동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따라 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말로만 아이들을 지시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 성경은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들은 하나님을 순종함으로 그를 기쁘시게 하는 결단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고후5:9-15 골1:10). 우리의 행동은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다. 그래서 겉으로만 하는 행동이 아닌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행동을 보일 때 진정으로 올바른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부모의 진실 된 행동을 보고 자라는 우리 자녀들은 결국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행동을 따라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