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성장과 기독교의 대책

송종록 목사

(크로스 선교전략 연구소)

제임스송 목사 (대학선교, 수필가)

2014년도 이슬람의 라마단이 끝났다. 저들은 지난 한달 동안 세계도처에서 해가 있는 동안 금식하며 하루에 5번씩 기도회를 가졌다. 모두가 메카를 향해 동시적 절을 한 것이다. 15억 이슬람이 매일 5회씩 한 달을 계산하면 총 2,250억 번이나 된다. 양 날의 칼을 간 것처럼 영적으로 무장한 저들에게 거칠 것이 있을까? 그래서 저들은 폭탄을 몸에 지고 불나방처럼 뛰어들곤 한다. 이에 비하면 기독교는 너무나 안일하며 개체적이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앞으로 10년, 30년 후에는 어떠한 상황이 도래할 것인가? 물론 우리 기독교회는 개 교회적으로 많은 행사와 사역으로 분주하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제대로 화력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도처에서 전쟁과 기근, 질병 그리고 이슬람과 수많은 이단들의 득세로 편할 날이 없다. 세상을 개혁하고 선도해야 할 우리 교회들은 과연 본분을 감당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왕적 도래를 위한 연합적 역할은 무엇인가?

타산지석(他山之石)

지금 유럽은 이슬람에 대한 말못할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유럽에서 이슬람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였다. 전쟁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남자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다. 전쟁의 폐허를 재건하기 위한 많은 인력이 필요로 했다. 이에 값싼 노동력의 이슬람 인구가 유럽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민자들은 초기에 사회 최하층 근로자들이었으나 점차로 유럽사회에 적응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들 문화와 종교가 자연스럽게 유럽문화 속에 스며든 것이다. 현재 유럽에서 이슬람에 대한 경계심은 ‘이슬람-포비아(Islamophobia)’를 넘어 ‘유라비아(Eurabia)’ 공포로 확산돼가고 있다. FIM대표의 통계에 의하면 1970년에는 720만 명에서, 1990년에 1,300만 명으로 그리고 오늘날 약 5,3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유럽 인구의 7%에 달했다. 2015년에는 14%, 2025년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보는 자도 있다. 중동이 과거에 기독교 지역이었으나 오늘날 이슬람권이 되었듯이 오늘날 유럽이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가? 정도의 차이 일뿐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저들의 성장과 급진적 도전을 이해하며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슬람의 성장 원인

첫째는 이민이다. 이슬람의 시작은 ‘헤즈라’라고 불리는 이민에서 시작한다. 이슬람의 창시자 무하마드는 그가 태어난 메카에서 박해를 받자 AD622년에 약 430킬로미터 떨어진 메디나로 추종자들을 데리고 이민을 가게 된다. 따라서 AD622년은 이슬람의 원년이 된다. 이슬람의 성장은 언제나 이민에서 시작한다. 둘째는 다산이다.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에서 “자녀를 많이 낳아 이슬람을 번성케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슬람에서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며 최대 4명의 부인까지 둘 수 있다. 또한 이슬람 여성은 산아제한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습이 이슬람 인구의 증가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이슬람 여성들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 6명의 자녀를 낳는다. 셋째는 결혼이다. 코란에 의하면 무슬림 여성은 독신을 허락하지 않으며 무슬림 남성과 결혼해야 한다. 그러나 무슬림 남성의 경우에는 무슬림 여성 혹은 성서의 백성 즉 유대인, 기독교인과 결혼할 수 있다. 이슬람에서는 자녀는 무조건 아버지의 종교를 따르도록 돼있다. 따라서 기독교인 여성과 결혼을 한다 해도 그 자녀는 무슬림이 된다. 넷째는 실천적 신앙이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종교적 규율이 현대 상황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따지지 않고 그 계율들을 적극적으로 따른다. 사변적인 교리보다 단순한 행동을 강조한다. 라마단의 금식, 성지순례, 그리고 매일 동시에 한 줄로 서서 절을 하게 하는 규율은 인간을 자극하게 하며 동지적 결속을 유발한다.

다섯째는 입체적 포교이다. 이슬람은 정치와 경제 그리고 종교가 하나로 병합되어있다. 따라서 포교활동도 힘이 있다. 저들은 오일달러를 매체로 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한다. 이를테면 이슬람 대학이나 기관 등을 세워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 엄청난 장학금을 준다거나 아랍권에 유학주선 하는 일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한 포교 등 다양하고 점진적인 활동을 펼친다.

기독교의 대책

위에서 우리는 이슬람의 성장원인을 살펴보았다. 우리 기독교회는 저들의 행태대로 일일이 맞대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저들의 전략을 숙지하고 역으로 선교적 도전을 해야 한다. 첫째는 한국이나 미국 등 우리 곁으로 다가온 저들은 좋은 선교의 기회이다. 사실 이슬람권 나라에서는 쉽게 복음을 선포할 수 없다.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국가에 와 있는 저들은 자유로우며 스스로 객관적 실태를 비교해볼 수 있는 문화 환경이 된다. 현재 미국에는 약10-15만 명의 아랍권 유학생들이 있으며 한국에도 많은 아랍권 청년들이 몰려오고 있다.

둘째는 기독교인의 자연적 성장이다. 현재 유럽 여성들의 인구 증가율은 마이너스 0.25%에서 0.7%이다. 한국도 지금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하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전체 인구의 약 14%(643만 명)를 수입해야 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매년 약 30만 명의 이민자가 들어오는 나라가 되었다. 성경은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이 자기 편리와 쾌락을 위해 결혼과 출산을 경시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가장 확실한 대응은 결혼을 통한 출산장려와 그리고 자녀들을 선교의 재원으로 키우는 일이다.

셋째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연합적 사역을 펼쳐야 한다. 힘은 통일하며 집중할 때 나온다. 각자 개 교회라는 울타리에 갇혀 전체적인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기존의 영혼구원, 제자훈련, 교회개척 사역 이외에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영화계, 전자게임, SNS, 스마트폰 등 현대 청소년들 다수가 포로로 잡혀있는 영상문화까지 다양한 장르로 선교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 특히 이슬람을 비롯한 여러 이단들에 대한 장단기적 대책을 수립하고 기독교회가 통일적으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맺는 말

이슬람이 눈을 부릅뜨고 달려오고 있다. 누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911테러를 일으켰는가? 지난해 4월 15일 누가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켰는가? 누가 지금도 여기저기서 자살테러를 감행하고 있는가? 이렇게 시대가 급변하고 이단들이 득세하고 있음에도 우리 교회는 이렇게 대내적인 사역에만 몰두해도 되는 것인가? 사실 통계는 내보지 못했지만 지난달 라마단 기간에 영적으로 깨어 맞대응한 기독교회는 얼마나 될까? 여기저기 설교나 기도제목들을 볼 때 회의적이지 않을 수 없다. 진정 덜 중요한 일 때문에 더 중요한 일을 방치하는 것은 어리석다. 개체적인 일 때문 전체적인 쟁점을 소홀히 하는 것 또한 지혜롭지 못하다. 이슬람은 소리 없이 야금야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기독교회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메일: jrsong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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