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 대한 이해

송종록 목사

(크로스 선교전략 연구소)

 

우리는 21세기에 초반에 서 있다. 오늘의 시대 지구촌의 가장 큰 쟁점(Issue)은 무엇인가? 중동사태이다. 그 곳에 정치와 군사 및 종교적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1990년 걸프 전 이후 기독교 배경인 서방과 이슬람교 배경인 중동과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특히 시리아사태, 이라크의 정세, IS 출현 등으로 같은 이슬람권 내에서도 싸움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기독교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차원에서도 큰 부담이다. 특히 이슬람의 성장과 극렬함은 이미 도를 넘었다. 어떻게 지구촌 1/5의 인구가 같은 시간에 금식하며 한 방향을 향해 매일 5번씩 절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이 불나방처럼 폭탄을 몸에 달고 자신들을 산화할 수 있을까? 이 라마단 기간에 그 획일성과 연합적 대오에 소름이 끼친다. 이에 대한 기독교의 반응은 무엇인가? 문제의식이 있는가?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이참에 이슬람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시도해보자. 앎은 사역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발원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Muhammad, AD570년경-632)는 아라비아의 메카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그는 어머니도 병사하여 일찍 고아가 되었다. 결국 그는 할아버지를 거쳐 삼촌 아브 탈리브에 의해 키워지게 된다. 무함마드는 가난했던 삼촌을 생각하여 수익성이 좋은 직업을 구했다. 그는 삼촌의 소개로 부자였던 과부 하디자의 고용인으로 들어가 그녀를 대신해 시리아 지방으로 대상무역을 떠나게 된다. 그는 이 무역의 큰 성공을 거두고 메카로 돌아왔다. 그리고 25세 때 과부이자 나이가 40이나 되는 하디자와 결혼을 하였다. 이 결혼은 무함마드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주었다. 이후 그는 생애 대부분을 홀로 묵상 가운데서 지냈다. 그는 AD610년 메카의 한 동굴에서 알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무함마드는 스스로 신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알라 신이 그를 예언자라고 불렀다고 주장한다.

이슬람의 확장 역사

신의 계시를 받은 무함마드는 10여 년간 그의 고향인 메카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그러나 성공은커녕 박해를 견디지 못하여 AD622년에 메디나로 이주(hijra)하였다. 이 해가 곧 이슬람력(曆)의 시작인 원년이다. 이때부터 이슬람은 급성장하여 예언자의 사망 시까지 아라비아반도의 대부분을 석권하였다. 교조가 죽은 뒤 백년도 채 못 되어 동쪽으로는 중앙아시아의 중국접경과 인더스 강 유역에서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를 거쳐 서쪽으로 스페인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이 정복지 가운데 스페인을 제외한 지역은 무슬림 다수지역으로 현존하고 있다. 그 뒤 정복에 의한 포교보다 무역을 통한 포교활동으로 이슬람은 동남아시아 즉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유럽의 발칸지역과 중국의 신강성 지역에도 진출했다. 현재 이슬람 인구는 14-17억으로 추정한다.

이슬람교와 경전

이슬람교(아랍어: al-islām)는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하며 '알라'를 단일 신으로 하는 종교이다. 알라는 아랍어로 '하나님', '신'이라는 뜻이다. "이슬람"이란 뜻은 "복종 · 순종"을 의미한다. 이슬람을 믿는 신자는 남자일 경우에는 무슬림이라고 하고 여자일 경우에는 무슬리마라고 한다. 이슬람의 종파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하는 수니파와 이란 중심의 시아파가 있다. 수니파는 전체 무슬림 인구의 80-90%를 차지하며 시아파는 10-20% 정도이다. 이슬람교의 경전은 쿠란(코란)이며 그가 예언자로 자처한 40세 때부터 사망 시까지 수시로 받은 계시를 수록한 책이다. 코란은 114장(sura)으로 되어있으며 제1장을 제외하고는 그 길이가 긴 것부터 짧은 것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그 중 90장은 메카시대의 계시로서 알라신의 유일성과 인도적인 의무 그리고 장차 임할 심판에 관하여 언급되어있다. 메디나 시대의 약 20장은 예배, 단식, 순례, 성월에 관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민법과 형법도 아울러 수록되어있다.

이슬람의 교리

이슬람 신앙의 근간(根幹)인 6신(六信)이 있다. 첫째는 참된 신은 하나뿐이며 이는 곧 알라 (神)이다. 둘째는 천사(天使, 말라이카)이다. 천사들 중 주가 되는 천사는 무함마드 앞에 나타났다고 하는 가브리엘이다. 셋째는 경전(聖典, 쿠란)이다. 이슬람교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쓰여졌다고 하는 네 개의 책을 믿고 있다. 쿠란은 알라신이 인류에게 한 마지막 말이므로 이 책은 이전에 쓴 모든 책들을 능가하는 책이다. 넷째는 예언자 또는 사도(使徒, 나비)이다. 그들에게는 무함마드가 가장 위대한 예언자임을 말할 것도 없다. 다섯째 내세 또는 부활(復活, 아힐라)이다. 마지막 날에는 알라가 심판자가 되어 사람들을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가도록 만든다. 천국이란 쾌락의 장소이며, 지옥은 알라신과 그 예언자를 거역한 사람들을 위한 장소이다. 여섯째 예정 또는 정명(定命, 카달)이다.

5대 의무사항

첫째는 맹세(샤하다)이다. 이슬람교인이 되기 위해선 Shahadah 즉 "알라 외엔 다른 신이 없으며 알라신의 예언자는 무함마드이다"라고 하는 신앙 진술을 신자들 앞에서 해야 한다. 둘째는 기도(살라트)이다. 그들은 매일 다섯 번 성지 메카를 향하여 절을 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이 시간은 임으로가 아니라 정해져 있으며 매일 조금씩 다르다. 셋째는 자선(자카트)이다. 무슬림들은 자산의 2.5%, 교역품의 2.5%, 농업생산의 5-10% 정도를 기부하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자카트는 사회적 약자나 빈곤층 그리고 공공복지를 위해 사용된다. 넷째 단식월(라마단)이다. 이슬람달력(히즈라력)의 번째 달을 라마단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는 아침에 일출 때부터 오후 일몰 때까지 해가 떠있는 동안 하루종일 금식을 해야 한다. 이 시간에는 물도 마시지 않으며 비도덕적인 언행도 삼가해야 된다. 다섯째는 성지순례(핫지)이다. 무슬림은 평생 한번은 사우디의 메카를 방문하여 핫지를 수행하는 것이 희망이다. 보통 라마단 종료 후 2개월 후가 된다.

맺는 말

기원 후 7세기 전반에 시작된 이슬람은 광폭성장을 거듭해왔다. 초대 기독교회가 자리 잡은 팔레스타인과 소아시아 지역을 점령했다. 그리고 중동권을 넘어 세계로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비록 전쟁과 반목으로 인한 상흔이 깊지만 오일달러를 통한 정략적인 접근은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이슬람이 무서운 것은 단순한 믿음만이 아니고 스스로의 법제(法制) 및 사회체제를 구비한 움마(Ummah)공동체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이슬람은 종교인 동시에 국가인 것이다. 이슬람이 지배하는 곳에서는 기독교가 설 자리가 없다. 이 추세로 100년이 흐른다면 세계의 영적 판도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이에 비해 기독교는 어떠한가? 지극히 개별적이고 인본주의적이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스스로 절대가치와 신앙을 깨부수고 있다. 이것이 대세라면 미래가 어둡다. 우리 후손에게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 선지자 호세아가 외쳤듯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하늘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오늘도 세계인구 1/5이나 되는 무슬림들이 도처에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메일: jrsong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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