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익 목사 (벧엘장로교회)
행6:1-16에 보면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가 처음 집사를 세울 때 가졌던 세 가지 추천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성령에 충만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사람들의 욕 중에 “성령 받지 못한 목사가 되라”는 욕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즉 성령 받지 못한 자가 주의 일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는 고역이요 하나님께는 불충이 된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기준은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미련만 떠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지혜란 세상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혜입니다. 즉 교회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교회를 섬겨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믿음에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 교회 일을 맡겨 놓으면 교회를 산으로 끌고 갑니다.
세 번째 기준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즉 모범적 신앙을 가진 자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일꾼이나 봉사자는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닙니다. 지식이 많은 학자도 또 말을 잘하는 달변가도 아닙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칭찬이란 신앙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옥에 갇힌 몸으로 자신이 직접 빌립보에 가지를 못하므로 자기를 대신하는 두 사람을 추천했습니다. 첫째는 디모데요, 두 번째는 에바브로디도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이들을 추천하기를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추천을 합니다.
1. 진실하게 행하는 자
본문 20절에 보면 바울은 말하기를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사람에게 있어서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만일 그리스도인이 진실하지 못하다면 그는 참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실이 그리스도인이고 그리스도인이 곧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진실한 자를 기뻐하십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디모데를 추천하면서 그는 “너희 사정을 진실하게 생각할 자”라고 말씀합니다. 즉 거짓이 없이 너희를 사랑할 뿐 아니라. 너희 어려운 사정을 진실하게 도울 자라는 것입니다. 딤후1:5에 보면 디모데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디모데는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진실한 믿음을 배우며 자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모데를 믿음의 아들로 여기며 사랑함으로 눈물로 디모데를 그리워한다고 했습니다.
디모데가 진실한 것은 그는 어려서부터 그의 어머니와 외조모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들을 정말로 사랑하고, 기뻐하며 진실히 대할 자가 디모데 밖에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디모데를 잘 영접할 것과 그의 지도를 받을 것을 부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진실의 대명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무조건 신뢰할 수 있는 진실한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회사에서도 진실한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더 진급이 빠르고 더 중요한 자리에 앉게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실하기 때문입니다.
2. 고난으로 연단된 자
바울은 본문 22절에서 디모데는 고난으로 연단된 자라고 소개합니다.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 말씀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을 따라다니며 바울과 함께 온갖 고난으로 함께 연단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에게 친 아버지에게 하듯 수고한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고난으로 연단되지 않은 사람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모세도 광야에서 40년 동안 연단하게 하셔서 사용하셨습니다. 바울도 수많은 연단의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 된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고난으로 연단되지 않은 자들이 주의 일을 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은혜로 연단된 자들이 하여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추천하기를 이는 어려서부터 말씀으로 연단을 받은 사람이라고 추천을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합니다.
3. 죽도록 충성하는 자
본문 30절에서 바울은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제 바울과 함께 갈 에바브로디도를 추천합니다.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소개하기를 그는 죽기에 이르도록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나를 섬긴 자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고생과 수고가 많았지만 매우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섬겨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아마 모름지기 바울은 디모데나 에바브로디도를 볼 때마다 새 힘이 솟아오르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모든 것을 견디며 나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계2:10절 말씀에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성경말씀은 우리의 섬김과 충성의 극치를 ‘죽도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추천하는 에바브로디도는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자기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억만금이 있으면 무엇합니까, 죽으면 고만인데. 그런데 에바브로디도가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자기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가 만난 것은 바울이 아닙니다. 바울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에게 죽도록 충성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 중에 늘 양심에 가책을 받게 하는 찬송이 하나 있습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새찬송 94장)라는 찬송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자신들에게 정말 그런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에바브로디도가 받은 구원의 확신이 여러분에게 있다면 여러분은 진짜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주의 일꾼으로 추천하십니다.
이런 사람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와 같은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했습니까? 첫째는 진실하게 행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고난으로 연단된 사람이라고 했으며, 마지막 세 번째는 죽도록 충성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시기를 원하신다면 바로 이와 같은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