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성공하라

로마서 12장 11절

남덕종 목사 (라스베가스 제자장로교회)

예전에 한국의 큰 제철소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회사 간부의 안내로 제철소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그 규모라든지 수익이라든지 정말 놀랄 만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제철소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철강석을 녹이는 고로입니다.

이 고로는 한번 불을 붙이면 고로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불을 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 계속 불을 붙인다는 것입니다. 한번 불을 끄면 고로 안의 녹던 철강석이 굳어서 폭탄으로도 잘 처리가 안 된답니다. 그래서 24시간 3교대로 계속 쉬지 않고 불을 붙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설명이 이 고로의 불이 제철소의 심장이라는 것입니다. 이 불이 꺼지면 고로도 못쓸 뿐 아니라 제철소도 모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 모두 예외 없이 마음의 고로에 불이 붙어있는 사람들입니다. 열정이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어찌 보면 인류가 누리고 있는 역사적인 산물들이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작품들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은 일천 번제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 열정으로 성전을 지은 것입니다. 다윗의 열정이 골리앗을 무너뜨렸고 엘리야의 열정이 이방 선지자 850명을 굴복시켰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열정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신시아 커지가 지은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아라”라는 책에 프란스시코 부시오라는 사람의 삶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의 가장 간절한 소망은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 살 때에 성형외과의 레지던트가 되었고 몇 년이 지나 개인병원도 차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5년 9월 19일에 그가 살고 있었던 샌프란시스코에 리히터 지진계로 8.1의 강도가 되는 대지진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나흘간 땅속에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되었으나 외과의사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손가락을 잘라낼 수밖에 없었는데,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절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외과의사가 되리라는 소망을 결코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가락 두 개를 잘라 손가락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이식하였습니다. 이후에 그는 피나는 반복훈련으로 지금은 존경받는 성형외과 전문의로 병원을 개업하여 여러 가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청이 아이들과 화상을 입은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복원수술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외과의사가 되려는 강한 열정이 그 모든 어려운 역경을 이기게 한 것입니다. 그는 열정에 대하여 이러한 의미 있는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이런저런 장애물에 부닥칩니다. 하지만 가장 뜨거운 열정을 연료로 이용할 수만 있다면 결국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열정은 이처럼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데 모든 시간과 정력을 소모하여도 힘들어하지 않고, 장애물이 있어도 극복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불이 붙어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열정이 불타올라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 마음의 불이 꺼지면 우리 인생은 불 꺼진 제철소 고로처럼 멈춰버리고 말 것입니다. 마음속에 열정이 식으면 우리 인생은 파산되고 맙니다. 사실 현대교회는 “열심”이나 “열정”에 대하여 익숙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열심”은 기독교신앙의 핵심적인 부분 가운데 한가지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교회들에게 요구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열심이나 정열, 불 등은 오늘 우리에게 결핍되어 있고 몹시도 필요한 덕목입니다.

주님은 오래 전에 라오디게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복음에 대하여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고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에 대하여 열심이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복음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미지근한 신앙태도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를 섬기는 일에 열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은 교회가 하는 일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 지역에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한두 가지로 정의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닙니다만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과 영원토록 교제하는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 목적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주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행하신 십자가의 사역과 그 의미를 설명하고, 동시에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하여 하신 일들을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계속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복음을 전파하여 사람을 구원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생명을 얻게 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하늘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 예를 들면 정치, 경제, 문화, 환경, 가정, 교육, 이성, 철학 등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변화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목적을 이루시기 위하여 세상 가운데 그의 백성들을 선택하시고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교회가 무엇이며, 교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될 때 교회의 일에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사명을 이해할 때 교회를 섬기는 일에 어찌 어중간하고 냉랭한 자세로 섬길 수 있겠습니까? 주님을 사랑하는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거룩한 열정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부르는 것은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하여 가지는 열정을 내는 것과 다른 성격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거룩한 열정을 회복하기 위하여 마음의 빗장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과 교제하는 신령한 기쁨과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거룩한 열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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