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족은 라오스 북부의 무옹하이(Muong Hai) 바로 북쪽의 구릉성의 열대숲에 거주한다. 이들은 몽골인의 특성을 지닌 티벳-버어마계 종족에 속하며, 베트남에서는 공식적으로 종족단위로 분류된다. 실라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며, 일부 내용들은 이들이 거주하는 라오스 안에서의 지역과 유사한 배경을 가진 이웃한 종족들의 정보를 근거로 구성됐다. 다른 티벳-버어마계 종족들과 마찬가지로 실라족도 중국 남부에서 라오스 북부로 이주해왔다. 이들은 롤로 언어군에 속하며, 롤로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은 8-9세기경에 중국 남부에서 지배적인 세력을 형성했다. 이들은 9세기초 동남아시아로 이주했다. 라오스는 베트남, 러시아, 중국의 정치적 경쟁 속에 휘말려있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외세의 침입과 내전으로, 라오스 국민들은 엄청난 사회적 격동기를 경험했다. 베트남은 라오스에게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삶의 모습
실라족과 같은 고산종족들은 농업에 종사하기도 하며 사냥도 하고 숲의 산물들을 채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동해 다니는 농사법으로 인해 영구적 마을을 형성하지는 않는다. 고도가 높은 곳에 사는 고산종족들은 자신들의 관습과 전통을 잘 지켜왔으나, 저지대에 가까이 사는 종족들은 이웃 마을과 제한적인 무역활동을 하게 되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했다. 실라족 마을은 몇몇 집들이 모인 작은 군 집단으로 이루어진다. 가옥들은 나무나 대나무로 대말 위에 고상식으로 지어지며, 언덕을 향해 군집을 형성한다. 거주 지역은 일반적으로 농사를 짓는 땅 부근에 있다. 가옥들을 땅 위 고상식으로 짓기 때문에 가금(집짐승), 돼지, 염소 등이 집 아래 부분에서 자유롭게 왕래한다. 실라족 마을이 대체로 부족 혈통을 따라 조직돼 있기 때문에 사회적 구조는 가족 단위를 기본적으로 한다. 라오스 북부 지방은 아편을 생산하는 양귀비가 자라는데 이상적인 기후이다. 전통적으로 부족사람들은 아편을 약으로, 현금을 벌어들이거나 물물 교환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왔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약은 북쪽으로 이동돼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신앙
실라족은 “정령숭배”와 “조상숭배”가 혼합된 전통 민족종교를 믿는다. 정령숭배는 자연(바람, 강, 나무, 땅) 속에 영혼이나 초자연적 존재가 있다고 믿는 믿음이다. 이러한 자연의 영혼들이 농사를 짓는 것이나 병을 치료하거나 위험을 피하도록 도와준다고 믿는다. 제사와 의식을 통해 숭배자들은 자신들을 돕도록 이러한 영혼들을 달래고자 노력한다. 조상숭배는 죽은 가족과 친척들에게 축복, 보호, 안내를 구하는 신앙이다. 조상의 영혼들이 살아있고 이들을 먹이고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 말라리아, 독감, 이질, 폐렴 등이 주요한 보건상의 문제가 되고 있으며 영양부족이 만연해있다. 유아사망률이 높으며 평균수명도 짧다. 의사 등 많은 엘리트들이 1975년 라오스를 떠났다. 이것이 새 정부에 큰 부담을 가져왔으며 마을 진료소와 약국들이 세워지고 의료 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을에서 일하는 의료 인력들은 가끔 허브와 같은 전통적인 약재를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제는 국가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보건상태에 많은 향상을 이루었으나 아직도 엄청난 필요를 다 채우고 있지는 못하다. 1970년대에 있었던 베트남전은 라오스 북부지방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상당한 수의 북부 베트남 군대 파테트 라오 공산주의자(pro-Communist Pathet Lao)들과 싸우고 있는 라오스 북부지방을 미국의 폭격기들이 폭격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