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영광의 길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 런던엔 전쟁터에 나간 군인들이 돌아오는데, 그 개선하는 군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구름떼같이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모여들었습니다. 그 중에게는 영국의 엘리자벳여왕과 국무대신들도 있었습니다. 개선하는 군인들은 육군부터 시작해서 해군과 공군 그리고 해병대 순으로 지나가는데, 맨 나중에 조그만 부대가 하나 지나갔습니다. 그 부대는 전쟁터에서 팔이나 다리 혹은 눈이나 신체의 일부를 잃고 기부스를 하거나 목발을 짚고 들어오는 군인들이었습니다. 그 작은 부대가 지나갈 때 갑자기 엘리자벳 여왕이 일어나더니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대신들도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여왕의 명령에 순종하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가 몸바쳐 싸운 그 병사들을 향해 여왕은 뜨거운 눈물의 박수를 보낸 것입니다.

훗날 우리들이 천국에 가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을 위해 충성하다가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진 성도들은 주님과 함께 영광의 자리에 오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2:25절에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고 했습니다

빌립보서 2:6-8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죽음에서 얻는 영광이요, 버림으로 얻는 영광입니다.

서울 한강 인도교가 놓인 중지도엔 하늘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는 동상 하나가 있습니다. 이원등 상사의 동상입니다. 1966년 2월 4일 이원등 중사가 부하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고공낙하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병사들이 차례로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는데, 한 병사가 뛰어내려서는 그만 중심을 잃고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즉시 이원등 중사는 비행기에서 몸을 날려 그 병사 곁으로 사선을 그으며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병사의 낙하산을 펴주었는데 그 와중에 자신의 오른팔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이원등 중사가 자신의 낙하산을 펴려고 할 때는 이미 지상과 너무 가까운 거리가 되어 그만 차가운 한강 얼음위로 추락하여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죽음으로 부하를 살린 위대한 희생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놀라운 사랑을 기념하여 동상을 세웠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동상을 지나갈 때마다 이원등 중사를 생각하고 감동하였던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앉으려고 싸우는 영광의 자리는 이긴 자의 영광, 지배자의 영광, 섬김받으려는 자의 영광입니다. 그래서 기를 쓰고 돈을 모으고 공부를 하고 올라가려 합니다. 자기 영광을 누리려는 자리는 지금 만원입니다. 한 번 앉으면 내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정 영원한 영광, 가장 큰 영광의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 영광의 자리에 우리와 함께 앉기를 원하십니다. 그 길은 십자가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십자가가 주어질 때 그것이 영원한 영광의 길인 줄 알고 감사함으로 지고 가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songkpak@hotmail.com

03.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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