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증에 관해서

구토증에 관해서

이영직

구토증세는 흔히 위장관의 질환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매우 불쾌한 증상이다. 때로는 구토 후에 증상이 완화될 수도 있지만 구토 후에도 불편함이 계속될 수도 있다. 또 음식을 섭취한 후에 구토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20세 후반의 여성 김씨는 새벽에 속이 심하게 쓰리면서 속이 메슥거린 증상이 3주 동안 계속되었다. 평소에 위가 약해서 자주 속쓰린 증상을 많이 경험했는데 최근에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으로 옮기면서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60대 초반의 남성 박모씨는 새벽에 전화를 받기 위해서 일어났다가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증상이 나타났다. 어지러움과 구토증상이 너무 심해서 자리에 누워있다가 2시간이 지난 후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 증례에서 김씨의 증상은 흔히 위궤양이나 위염과 같이 흔한 위장 질환으로 인한 구토 증상이지만 박모씨의 증상은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구토증상이다. 이처럼 같은 구토증상이라고 하더라도 그 원인이 전혀 다를 수 있고 그 원인을 구별하는 것이 때로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위 운동은 중추신경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위 운동은 다음의 ３단계에서 조절이 일어난다. 먼저 부교감 신경과 교감 신경과 같은 중추신경계와 장뇌신경계, 평활근육 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장운동이 정상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때 어느 작용에 이상이 나타나게 되면 메스꺼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구토를 하게된다．

다음과 같이 만성 구토 증상의 원인을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첫째, 구토와 함께 복통이 동반되면 담석증이나 위궤양등의 상부위장관계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염에서도 흔히 복통과 함께 구토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급성 복통인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둘째, 구토증상과 함께 복부가 불러오면 장폐색을 의심해 볼 수 있다．특히 과거에 장관 수술을 한 병력이 있는 경우는 가능성이 많다.

셋째, 아침 일찍 구통 증상은 임신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임신검사를 하도록 한다．

넷째, 구토때 대변냄새가 나는 경우는 소장이 막혀서 그럴 수도 있다．

다섯째, 구토와 함께 심한 어지럼증이 동반하는 경우는 전형적인 내이질환때 발생한다．

여섯째, 급성 뇌졸중이나 뇌종양이 커서 뇌압을 상승시킬 때도 구토를 할 수도 있는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다든지 시력에 이상이 있는 등 다른 신경계통에 이상소견과 함께 구토가 있을 때는 이를 의심한다. 이는 응급이므로 급히 의료기관을 찾도록 한다. 

▲문의:213-383-9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