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교목, TPPM대표 이영희 목사
아담스카운티 교도소에서 채플린으로 사역하면서 그곳 재소자들이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는 과정과 그 이후 영적으로 성장하며 열매 맺는 삶을 사는 것을 보며 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교도소에서 저는 전임 사역자로서 일주일에 10번 정도의 예배를 인도합니다. 이 예배 시간에 저와 재소자들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의 손길을 체험하기에 이 예배시간이 가장 기쁩니다. 재소자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찬양을 하면 마치 천국에서 찬양을 하는 것 같이 하나님의 임재가 저희 안에 임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기도하며 주님을 바랄 때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도와주십니다. 많은 재소자들이 이러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하심을 경험합니다. 이 예배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드려지기도 하지만 간혹 제가 시간이 날 때면 직접 여자 재소자들의 감방을 심방해 그들과 함께 기도모임을 갖곤 합니다. 그 기도모임은 재소자들의 기도제목을 물어보고 그것에 따라 기도해주는 형식으로 오랫동안 인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것이 하나님께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는 재소자들의 문제와 그들 자신만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각자가 하나님께 드릴 감사 제목이 무엇인지를 먼저 나누고 그 뒤에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 모두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도모임이 무르익어 가면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져 많은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임재하심 잎에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때는 기도 중 평안이 아닌 영적인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한번은 여자들의 감방에서 10명 정도의 재소자들과 함께 손을 붙잡고 제가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악령이 저를 강하게 공격하며 제 몸을 마구 때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는 그곳에 기도하러 참석한 사람 중 누군가가 마귀에게 고통을 당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기도가 끝난 후 그들 중에 누가 마귀에게 심한 공격을 받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한 여자 재소자가 손을 번쩍 들더니 전에는 영적인 공격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는데 교도소에 온 후에 갑자기 악령들이 달려들어 공격을 해서 몸으로 그것을 느낄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자매님은 잘못된 방에 들어가서 그런 일이 생긴 줄로 알고 교도관에게 다른 방으로 옮겨 달라고 했으나 다른 방에서도 역시 마귀의 공격이 그치질 않아 너무나 지쳐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누가복음 4장 18-19절을 주며 그 말씀을 외우며 말씀 안에서 예수님을 의지할 것을 권하며 예수님께서 그분을 악령의 공격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믿음이 성장하고 그러면 영적으로 강해지고 마귀를 물리칠 수 있는 믿음이 생긴다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믿음이 생기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있어야 마귀도 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틀 후,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변화된 모습의 새 사람을 그 자매님 안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짧은 간증을 나눠주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계속 묵상하고 외웠더니 마귀의 공격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어요. 하나님은 살아계셔요.” 그녀가 전에 만나지 못했던 예수님을 이 일을 통해 만나게 되어 그동안 잃어버렸던 기쁨을 되찾은 것입니다.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님, 당신이 또 이루어 주셨군요. 예수님의 능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교도소 선교에 저를 불러주셔서 이런 변화와 기적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은혜 감사드려요.”
주님께서는 저의 이런 간증들을 제 안에만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500교회를 방문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주님께서는 교도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영적부흥을 전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문을 열어주고 계십니다. 교도소에서 예수님을 만난 재소자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역하시던 당시에 주님을 환영하고 따르던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잊혀지고 무시당하는 사람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환영하고 사랑하셨습니다. 자유가 없이 갇혀 지내며 모든 것을 다 잃고 단 1불도 없는 사람들, 교도소에서 나가도 아무도 반겨줄 사람이 없기에 길거리가 집인 사람들. 현재 감옥에서의 재소자들이 그때 당시 예수님께서 다가 가셨던 바로 그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변함없이 그들에게 사랑으로 다가오십니다.
저는 이 곳에서 그 사실을 수없이 목격하기에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가 많습니다. 계속적으로 주님의 복음이 교도소안에 전파되어 죽어가는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얻고 복음을 전파하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가복음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yonghui.mcdonal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