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액질, 우울질, 답즙질, 다혈질 4가지 유형분류

이정현 목사

Q: 제 형은 카리스마가 있고 리더십이 있고 교회의 장로입니다. 그런데 저는 형과 달리 성격과 기질이 차분하고 소심한 편입니다. 저도 교회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데 리더십의 유형을  알고 싶습니다. 

- 하시엔다에서 김 집사

 

A: 좋은 질문입니다. BC460-375년에 살았던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라는 분이 사람의 체내에서 분비되는 체액에 따라 4가지 기질로 분류하였습니다. 피색을 다혈질, 끈끈한 액체를 점액질, 담즙 중에서도 누런색의 담즙을 황답즙질, 혹은 답즙질, 검은 색의 답즙이라하여 흑답즙질 혹은 우울질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기질론은 19세기까지 사람들의 기질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크리스천헤리티지를 설립한 목사요 상담가인 팀 라헤이라는 목사는 “성령과 기질”이라는 책에서 기본지적인 4가지 기질로 첫째 점액질, 둘째 우울질, 셋째 답즙질, 넷째 다혈질로 분류하였습니다. 첫째, 점액질은 성격이 명랑하고 유머가 많으며 카운셀러가 되기에 적합한 기질입니다. 점액질의 약점은 결단력이 약하고 게으름이 특징입니다. 

둘째, 우울질은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심사숙고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분석적이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며 이 기질은 앞에서 하는 것보다 뒤에서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는 완전주의자이고 희생정신이 있으며 자기 능력을 알기에 능력 밖의 일은 맡으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울질의 약점은 지가 중심적이며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우울증환자가 되기 싶습니다. 남이 소근소근하고 말하면 대뜸 자기를 비판한다고 단정하고 냉소합니다. 완전주의자이기에 남에 웬만큼 잘해도 칭찬하지 않고 남의 좋은 점보다 단점을 잘 발견합니다. 그리고 보복심이 강합니다. 우울질은 자기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동료들보다 우수한 위치에 서든가, 그렇지 않으면 약점으로 인해 신경질과 수심에 뒤덮히고, 자신을 즐기지도 못하고 남을 즐겁게도 못하는 우울증환자가 되어 동료들보다 열등한 위치로 떨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의 뛰어난 인물들이 이 우울증에 속한 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위로가 됩니다. 

셋째, 답즙질은 의지가 강하고 독립적이며, 자신의 능력을 크게 신뢰하는 편이며 투쟁력이 강합니다. 항상 활동하는 사람이지만 그가 내리는 결정들은 이성적인 분석보다는 직감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담즙질은 원래 ‘지도자적인 자질’을 다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강력한 그의 의지는 그룹을 이끌기에 충분하고 모든 사람들의 훌륭한 판단자가 되며, 긴급사태에는 빠르고 대담한 태도로 일을 처리합니다. 지도자로 임명되면 곧 이를 수락하거니와 때로는 자진해서 일을 맡고 나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 ‘모든 일을 떠맡는 사람’으로 불리웁니다.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거만하게 대하지만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를 협조할 것입니다. 약점은 사과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많은 경우 인정이 없고 퉁명스럽고 또 냉소적인 말을 냉정하게 내뱉습니다. 

넷째는 다혈질인데 이 사람은 지나간 일들을 쉽게 잊어버려 과거에 골치 아프고 복잡했던 문제들을 머리속에 남겨두는 법이 없습니다. 또한 미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므로 다가올 곤경에 대해서도 실망하거나 두려워하질 않습니다. 그저 현재에 따라 살기 때문에 낙관적인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끝없이 일을 하며 휴식을 모릅니다. 자기능력의 한계를 잘 모릅니다. 일은 곧잘 하는데 끝마무리를 잘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이 4가지 기질들은 혼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다혈답즙질입니다. 지도자 형의 베드로가 이 기질입니다. 담즙우울질이 있는데 안드레나 요한 같은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리더보다 조력자 스타일입니다. 

05.3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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