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배 힘들면 가정예배 시도해보길

이정현 목사

Q: 저는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사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이 금지되어 교회로 못 모이다 보니 모든 교회들이 어렵지만 개척교회들은 더 어렵습니다. 영상예배로 드리라고 하지만 저희 교회는 장비도 그렇고 그럴 형편이 안됩니다. 저희 교회는 나이 드신 분 들이 많은데 영상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이 좋을 지요? 

-오렌지카운티에서 임 목사

 

A: 신약의 교회를 보면 특히 사도행전 2장 46절에 교회의 두 모습이 나옵니다. 모이는 교회(gathering church)와 흩어지는 교회(scattering church)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모이는 교회는 주일예배처럼  많은 성도들이 한 곳에 모여 예배하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흩어지는 교회는 바로 가정에서 모이는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는 초대교회의 핍박 시에 집에서 많이 운용되었습니다.

요즘같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집회로 모이지 못하는 때는 가정예배가 좋다고 봅니다. 특히 영상예배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고 또 나이드신 분들이 많은 교회는 가정예배식으로 드리는 것이 좋은 줄 압니다. 목사가 준비할 것은 미리 주일 가정예배 순서지와 설교문을 만들어 교인들에게 메일하는 것입니다. 넉넉히 토요일 전에 잘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화요일쯤 발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은 11시로 정하고 설교문은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읽든지 하면 좋을 것입니다. 약40-45분 정도 걸립니다.

1.  묵상기도(집안의 세대주)–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46:1-3)/우리의 피난처가 되신 하나님 환난 많은 세상가운데서 피난처가 되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지만 가정에서 드리는 저희 예배를 받아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찬송–전능왕 오셔서(10장) 찬송의 내용을 다 주보에 적으십시오.  

3.  사도신경

4.  기도–가족 중 한분 

5.  성경봉독-목사님이 주신 본문 

6.  설교–목사님의 설교문을 한 사람이 읽든지 아니면 돌아가면서 읽으면 됩니다.

7.  봉헌–헌금을 드린 후에 모아 놓았다가 추후 교회에 드리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8.  찬송-주안에 있는 나에게(찬 370장). 찬송의 내용을 주보에 다 적으십시오.

9.  주기도문  

가정예배를 통해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사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되지만 가족들이 단합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를 바랍니다(near to God). 그리고  이런 때는 교회로 못 모이기 때문에 과거에 목사님이 설교하신 내용을  CD로 한 주에 한두 편 보내주시든지 집에서 설교를 녹음하여 카톡설교로 보내시면 좋을 줄 압니다.  

이 어려운 때는 교인들도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교회 재정도 매우 어려울 줄 압니다. 이 위기를 다 같이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이런 때 자주 카톡으로나 전화로 교인들을 위로하시기 바랍니다. 

 

04.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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