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목사 안수 받은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목사입니다. 지금 한국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두려워 집회도 줄이고 성도들도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이런 때는 제가 설교자로서 성경의 어떤 말씀으로 성도들에게 위로하고 권면해야 할까요?
- 오렌지카운티 김 목사
A: 위기는 영어로 Crisis라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한자에서 이 위기는 위험(Danger)과 기회(opportunity) 라는 두 의미를 지닌 단어로 해석했습니다. 이 위기는 위험하지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죄를 회개하며 보다 온전해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미국도 전염병이 확진되는 추세라서 사재기를 하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찾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목사는 설교자로 우리 성도들이 살아갈 방향 제시와 대처 방안을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첫째, 이러한 때에 우리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역대하 7:13-14절의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남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컬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 땅을 고칠지라.” 즉 가뭄이나 메뚜기 재앙, 전염병 재앙이 오면 그것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징조인 줄 알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개기도하며 스스로를 낮추고 하나님을 찾으면 회복시켜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요엘서의 메시지에도 잘 나옵니다.
두 번째는 시91편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19의 반대로 시편 91편은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시편 91편은 다윗이 인구조사의 죄를 지은 결과로 징계로 내려진 전염병 가운데서 지은 시입니다. 전쟁과 질병에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군들이 전쟁에서 이 시를 많이 애용했다고 합니다. 이 시의 내용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누구도 해할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 내가 의지하는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91편 3절에서는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전쟁의 위험)와 극한 전염병에서 구원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총알과 포탄이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위험한 전쟁터에서 구원하시고 극한 염병 즉, 전염하여 퍼지는 무서운 질병에서 구원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말틴 루터(Martin Luther)는 종교개혁을 할 때 여러 가지 협박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때 그는 이 시91편을 읽고 묵상하면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었던 찬송이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입니다.
그리고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였던 스펄전(Charles Spurgeon) 목사가 목회하던 1854년 영국런던에서 콜레라가 창궐했습니다. 그래서 신도들 중에 환자들이 많이 생김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기도하고 위로했고 세상을 떠난 성도들의 장례식을 맡아 집전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콜레라에 전염이 되어 희생자가 될 것이 두려워 떨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구두가게 위 창문에 써 붙여 있는 글을 보고 놀랐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지존자로 자기 거처를 삼았으니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그는 이 글을 보는 순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91:9-10절에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에게는 큰 힘이 생겼고 기쁨으로 계속 환자 심방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콜레라에 걸리지 않고 전염병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시91편에는 하나님은 자기를 피난처로 삼는 자들에게 1)그의 날개로 우리를 덮어주신다(He will cover you with His wings). 2)우리의 방패가 되어주신다(He will be your shield)고 말합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천명이 네 곁에서 죽고 만 명이 엎드려진다 해도 그 재앙이 네 신변에 가까이 오지 못하고 죽이는 화살이 너를 피하여 간다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남이 다 죽어도 너를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03.2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