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국가

이윤석 목사

국가와 정부 인정하고 권세자들 위해 기도하며 순종해야

정부가 하는 일, 경제, 정당 등은 선악 아닌 중립적 문제

다)이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와 정부를 인정해야 한다. 또 그 형태가 어떠하든지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헌법으로 정한 권위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나라 정부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들이 전쟁을 치룰 때, 적극적인 수행을 감당해야 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정치가 정말 더러운 게임과 같다고 회피한다. 이렇듯 깨끗하지 못한 정치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지방정치든 나라 전체를 위한 중앙정부 정치든 전혀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감상주의적이고 피상적인 방식일 뿐이다. 이런 자세는 모든 문제를 성경에 근거하여 통합적으로 바르게 살펴 생각하지 못한 증거다. 어떤 이는 자기의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성경을 인용한다. 그런 입장을 변호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는 성구는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고후6:17)라는 말씀이다. 

정당하지 못한 일들을 하자니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과 섞일 수밖에 없으니 정치나 정부의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본문을 구실로 삼아 인용한다. 그러나 그 같은 식으로 큰 소리로 고함치며 외치는 사람들이 매일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과 아주 자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하는가? 그들은 자기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던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런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로마서 13장의 문맥의 말씀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성경은 적극적으로 인도하고 있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지금의 대통령, 행정관, 주지사... 이런 직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권위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딤전2:1). 무엇 때문에 왕이나 대통령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먼저는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4절). 

하나님은 왕들과 권위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모든 권세의 지위에는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선한 사람들이 서야 한다는데 대해 우리는 분명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성령 안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육체와 영 사이의 분명한 구분을 가지고 육체적이고 세상적인 일에 전혀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속임수이다. 그리스도인은 육체 가운데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위험천만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제한이 있지만, 국가와 권세자들에게 순종하고 따르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성경적인 입장이다.

 

3)중립적인 문제들

가)정부가 무엇에 관여하고 있는가? 

강도와 절도를 방지하는데 관여하며, 질서를 지키고, 교통을 통제하며, 배수와 상하수도를 관리하고 공공의 복지를 유지하는 일 등이다. 그런 문제들은 도덕적인 것도 아니고 영적인 문제들도 아니라 중립적인 문제다. 공공의 건강이나 법이나 질서의 입장에서, 또 도로를 바르게 활용하고, 도로 표지판을 잘 보고 대로의 규례를 잘 지켜나가는 일은 그리스도인이든 비 그리스도인이든 차이가 없다. 그리스도인들도 이 모든 일에 관계되어 있고, 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국가의 경제적인 이슈들은 어떠한가? 

이것도 영적이거나 도덕적인 것이 아니지만, 매우 중요하다. 그런 문제를 잘 다루면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 되지만, 만일 잘못 다루게 되면 우리 모두가 고통을 당하게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의무는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 일들이 가장 훌륭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통하여 다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야 한다. 

지방 정부나 중앙정부나 삶의 질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공동체를 위해 가능한 한 문명화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함을 우리는 인식한다. 우리는 그런 점을 인정하고 복종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필연적으로 이런 중립적인 문제들에 관련되기 마련이다.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일에만 주력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나라의 정부에 어떤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해서는 안 되는가? 세상은 육적인 것이고 우리는 영적이기 때문에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가?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도 경제 문제에 대해 한 가지 관점만 가진 것이 아니다. 

다)정당에 대한 생각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인정할 때, 사실 기독교 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나라들에는 기독교 정당이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은 가르침에 대한 오해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문제들에 대한 관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통일될 수가 없다. 다른 이슈들에 대해 다른 관점이 있기 때문이다. 

보수당에도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있고 자유당에도 그럴 수 있다. 정당에 속해서 들어가는 것은 기독교 신앙도 아니고 영적인 관점도 아니다.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다툴 필요도 없고 마음이 나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감정에 따라 나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잘못된 것이다. 

물론 그리스도인이 되더라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관점의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존재하는 권세들이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거의 모두에 대한 기독교적인 관점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그리스도인 왕이나 여왕이나 수상과 같은 높고 존귀한 위치로 부름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리스도인 중에 왕이 될 수 있고 여왕이 될 수도 있고 수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인이 이런 직무를 감당하면 죄를 짓게 된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그리스도은 자신들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자신들의 영혼의 잘됨과 진보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로마서 13장의 첫 일곱 구절의 말씀을 전적으로 무시하기 때문이다.

 younsu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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