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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살리는 소통의 지혜 - “사랑은 응답입니다”

리디아 전 교수 (GIFT 전인 코칭 전문학교의 원장/임상 심리학 박사)
리디아 전 교수

(GIFT 전인 코칭 전문학교의 원장/임상 심리학 박사)

우리는 매일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친구, 동료, 교우들까지 삶은 관계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정작 가장 소중한 이들과의 관계를 놓치고 살아가고 있진 않으신가요? 

하버드 대학교에서 75년 넘게 진행된 장기연구가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부도, 명예도 아닌 "좋은 관계가 인간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관계는 면역력, 심장 건강, 심리적 안정감, 삶의 만족도까지 높여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의 관계가 더 따뜻해질 수 있을까요? 핵심 개념은 바로 Bid(비드)입니다. 이 단어는 원래 '입찰, 제안'이라는 뜻이지만, 심리학자 존 가트맨 박사는 이를 ‘관계의 언어’로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정서적 연결의 시도를 Bid라 불렀습니다.

 

△ Bid는 무엇일까요?

- 아내가 "오늘 하늘 참 예쁘지 않아요?"라고 말할 때, 이것은 단순한 날씨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당신과 감정을 나누고 싶어요”라는 정서적 연결의 신호입니다.

- 아이가 “엄마, 내가 그린 거예요!”라고 말할 때, 그것은 “나를 봐줘요, 엄마와 연결되고 싶어요”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관계지향적으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며, 정서적 연결을 갈망합니다. 이 Bid는 그런 인간의 본성과 연결되어 있으며, 매일같이 우리의 삶 속에 반복되고 있습니다.

 

△ 관계를 결정짓는 3가지 반응 방식

존 가트맨 박사는 Bid에 대한 반응을 다음의 세 가지 유형으로 설명했습니다.

 

1. Turning Toward - 따뜻하게 응답하기

Bid에 대해 눈을 마주치며 관심을 표현하고 따뜻한 말로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아내가 “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께 칭찬받았어요!”라고 말할 때, 남편이 “정말? 어떤 칭찬이었어?”라고 관심을 보이는 것. 아이에게 “우와! 정말 예쁘다. 우리 딸 참 잘 그렸네!”라고 말해주는 것도 이에 해당됩니다. 이런 따뜻한 반응 하나가 사랑과 인정, 연결을 만들어냅니다.

 

2. Turning Away - 무시하거나 외면하기

Bid를 무심코 흘려버리는 반응입니다. 남편이 “오늘 정말 힘들었어…”라고 말했는데, 아내가 “여보, 쓰레기 좀 버려줘요”라고 다른 얘기를 하는 경우. 혹은 아빠가 휴대폰 뉴스에 몰두하느라 아이가 “아빠 나 이거 만들었어!”라는 말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면 상대방은 "나는 중요하지 않나 봐"라는 감정을 갖게 되고 마음이 닫히게 됩니다.

 

3. Turning Against - 적대적으로 반응하기

Bid에 짜증이나 비난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아내가 “요즘 우리 대화가 준 것 같지 않아요?”라고 말할 때, 남편이 “또 시작이야. 피곤하게 좀 하지 마요”라고 반응하는 것. 이런 반응은 관계를 손상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연결이 아닌 분리를 초래합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관계를 살릴 수 있을까요?

정답은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Turning Toward, 따뜻하게 응답하기입니다. 거창한 선물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의 작고 긍정적인 반응들입니다. - “응, 그랬구나~”  - “정말 멋지다!”  - “그 말 듣고 나도 기쁘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는 것. 배우자나 자녀가 웃으며 말을 걸 때 함께 미소 지으며 응답하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관계를 회복시키고, 따뜻하게 만듭니다. 사랑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의지적인 선택과 행동의 실천입니다. 우리에게 매일 주어지는 수많은 Bid—정서적 연결의 시도들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같이 커피 마실래?”, “TV 같이 볼까?”, “오늘 뭐 먹고 싶어?” 이런 사소한 표현들에 Turning Toward의 따뜻한 응답이 관계를 살리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drlydiachun@gmail.com

08.0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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