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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과 재림신앙

베드로후서 3:8-13
나성균 목사

샬롯장로교회

개신교 특히 개혁 교단에서는 사순절을 잘 지키지 않는다. 가톨릭의 형식주의와 그것으로 신도들을 억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지키기만 한다면 유익이 많이 있을 줄로 안다.

주님의 고난을 더 묵상하고, 그 고난에 더 동참한다는데... 많을수록 좋은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 재림신앙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어차피 주님을 잘 뵈어야 하는데, 마지막 신앙의 승리가 주님과의 최후 만남으로 결정될 터인데... 그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살면 제대로된 사순절을 지키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본문은 사순절의 승리의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1. 재림에 대해 속지 말라 (8-10)

 

8절과 9절은  3-4절에 대한 대답으로 주어졌다. 조롱하는 자들은 주님의 재림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며 마치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세상이 창조된 이후에 그대로 있다고 억지로 말하고 있지만 주님의 재림은 더딘 것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의 시간 계산과 우리의 것이 다르고 또 모두 회개하고 멸망되지 않게 하시기 위하여 오래 참으실 뿐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시간계산은 우리와 다르다. 천 년이 하루와 같고, 하루가 천 년과 같다. 

이것은 시90:4 말씀 그대로이다.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계산하실 때 우리의 시간 계산이 참고가 될 것 같다. 우리도 그렇게 소원하던 대학교에 시험을 치는 날이나 합격하여 입학식에 참석하는 날이 여느날과 같지 않은 것이다. 또 사랑하는 이를 만나 처음 데이트하던 날이나 결혼식을 하는 날, 그렇게도 소원하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날 등등 인생도 중요하고 간절히 기다리는 날이 보통의 날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모든 날이 똑같다고 절대로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인류가 처음 범죄하던 하루, 그것을 해결하시던 하루, 노아를 통하여 물로 세상을 심판하기 시작하시던 하루, 아브람이 순종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가던 하루, 소돔과 고모라를 위하여 중보기도하던 아브라함과 밀고 당기고 하시던 하루, 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던 하루, 홍해를 건너던 하루,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게 하시던 하루,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던 백성을 멸망시키시려는 하나님 앞에 모세가 목숨을 걸고 중보기도 하던 하루, 에스더의 아하수에로 왕을 만나던 하루,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풀무불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산책하던 하루, 다니엘이 사자굴에서의 하루 등등 특히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몸부림치며 기도하시던 하루, 십자가상에서 절망과 고통으로 부르짖으시던 하루, 갈릴리 호반의 아침을 잡수시고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고 물으시던 하루가 어떻게 다른 하루와 같겠는가? 주님의 사랑과 은총은 끝이 없다. 그 기준으로 하루를 생각해 보라.

이렇게 생각해보니,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와 같다는 말씀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오래 참으시며, 아무도 멸망 받기를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본받아 열정적으로 이웃 구원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경계하시는 말씀을 잘 이해하자. 도적같이 오신다는 말씀이다. 항상 최선의 방비가 없으면 뚫릴 수밖에 없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떤가? 혹시라도 세상의 재미에 끌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2. 재림을 잘 준비하라 (11-13)

 

단 하루라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하여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아야 한다. 거룩은 구별된다는 말씀이다. 세속과 반드시 구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속은 마치 배를 타고 가는 나에게 항상 바다와 같이 함께 있는 것과 같다. 그 바닷속에서 살면서 어떻게 하여야 세속의 바다에 빠지지 않는가? 철저하게 방수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물이 없으면 항해를 할 수 없어도 그 물에 빠져버리면 모두 다 죽게 된다. 세속의 물결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거룩하게 구별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애써 죄악의 바다를 빠져나가려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절대로 세속에 빠질 수가 없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답이다. 

또 경건하게 살라고 하신다. 경건이란 역시 하나님과 같은 삶을 말하는 것이다. 영어로 경건은 godly이다. 결국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해답이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 늘 기도로 묵상으로 하나님 생각하고, 모든 순간 내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였겠는가? 를 따라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사순절을 가장 잘 보내는 것이다.

주님을 묵상할수록, 사순절에 주님의 고난을 생각할수록 그분의 고난에 동참할수록 더욱 예수님다워지고, 하나님다워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되어질 때 시간도 초월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를 본받으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은 모순 덩어리이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고 두렵기 짝이 없다. 많은 독재자들이 너무나 많은 죄를 저지르고, 죽이고, 멸망시키려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많은 핍박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 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이웃의 굶어 죽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 그 욕심이 지구촌을 몸살을 앓고 기상이변을 통하여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고 있다. 많은 군비 특히 핵무기들이 인류의 멸망을 재촉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경건한 생활로 재림을 준비하고, 죄악과 두려움을, 모순과 욕심 덩어리를 모두 태워 없애버리실 날을 간절히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이웃을 열정적으로 사랑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자. 그러면 또한 위대한 역사가 나타난다. 세상의 위대한 역사는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포드가 아픈 어머니를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가려다가 자동차를 발명하였고, 라이트 형제가 자전거 점포를 운영하면서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어도, 존경하던 과학자의 죽음으로 그를 사랑하여 그가 개발하던 글라이더에 관심을 갖고 마침내 비행기를 개발하였다. 월트디즈니가 두 딸이 아무것도 없이 둘이서 50번이나 넘게 작은 목마를 타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우리 딸들과 같이 많은 아이들을 정말로 신나게 놀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사랑으로 디즈니랜드를 개발한 것이다. 20년 후의 일이다. 개관식에서의 그의 말이 우리를 울린다. "기적과 같은 여기 이곳은 바로 딸을 향한 나의 사랑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사랑은 실천에 관심을 더한 것이다. 하나님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사랑과 관심으로 동일하게 바라본다면, 놀라운 일을 감당하며 끝없이 경건하게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사순절의 신앙, 재림을 대망하는 실수 없는 삶은 생각밖의 작은 실천에서 이루어진다. 하루하루 나의 달라지는 삶은 무엇인가? 

revskna@gmail.com

03.2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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