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할 것 없이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다’는 말을 한다. 생각해보면 소음 속에서 도시생활을 한다는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이다. 또 과도한 경쟁 속에서 인간과의 갈등 속에서 또 경제적인 문제, 건강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심장도 나빠지고 고혈압도 생기고 또 위장병도 생기고 심지어 암까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의사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마약도 하고 술도 먹고 심지어 외도도 하고 별별 노력을 다 해보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다가 그만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황성주박사가 ‘스트레스는 인생의 양념’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동안은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피해야 한다.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황성주 박사는 스트레스가운데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는 것이다. 나쁜 스트레스는 피해야 하겠지만 좋은 스트레스는 양념처럼 어느 정도 있어야 인생의 활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도 거기에 양념이 안 들어가면 무슨 맛이 있겠는가? 그렇다고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가도 곤란하다. 그러나 양념을 적당히 넣으면 음식이 맛을 내듯이 우리 삶속에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또 어떤 스트레스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사는 사람, 그런 사람은 기도 제목도 없고 의욕도 없다. 마치 태엽이 풀린 시계처럼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요트 경기는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배를 몰고 가는 경기인데 초보자는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바람에 휩쓸려 넘어진다. 그러나 노련한 사람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불수록 더 좋단다. 왜? 그 바람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바람을 잘 이용해서 더 빨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하듯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이 시는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났을 때 썼다. 압살롬은 누구인가? 다윗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런데 자기 아들 압살롬에게 모반을 당하고 다윗이 궁중에서 빠져나와 맨발로 도망치고 있다. 믿었던 참모들마저 아들편에 붙는가 하면 백성들마저 자기에 등을 돌리는 것 같다. 하나님마저 자기를 버린 것 같다. 다윗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을 때이다.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다윗은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이다. 사슴이 시냇물을 갈급함 같이 간절히 하나님을 찾았다고 했다.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씀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 큰일 났습니다. 나 좀 도와주세요! 하나님께 SOS를 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기도를 못하도록 방해하는 세력이 바로 사탄의 세력이다. 사탄은 우리를 낙심하게 하며 절망하게 한다.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면 이렇게 너를 어려움을 주실 이가 있겠는가?’라는 엉뚱한 생각을 넣어준다. 이건 네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증거다. 너는 틀렸다 포기해버려’ 그런 치명적인 생각을 슬그머니 넣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낙심이 되어 기도조차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기도할 용기마저 잃게 되었을 때 그때 기억하고 꼭 붙잡아야 할 말씀이 바로 시편 42편 43편에 나온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 하여 네 속에서 불안해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고난 중에 있는가?
극심한 스트레스가운데 있는가? 하나님을 찾으라! 하나님께 기도하시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건져주실 것이다. 왜 내게 문제를 주시는가? 주님께 더 가까이오라는 신호인 것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무거운 짐 혼자 지고 신음하며 고통당할 때도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짐을 대신 맡아주기를 원하신다. 믿으시기 바란다. 그 염려와 그 무거운 짐들을 가지고 주님을 찾아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