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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정치가 하나가 되는 이상적인 크리스챤 국가

이정현 목사

Q: 영국의 청교도들이 휼륭한 신앙인들인데 그들이 미국에 올 때 가졌던 청교도의 국가 비전을 알고 싶습니다.

- 하버에서 이희은

 

A: 미국에 온 청교도들은 두 종류입니다. 분리주의자와 비분리주의자들입니다. 분리주의자들은 영국교회가 미신적인 로마 천주교회 예배와 계급적인 정치를 하므로 영국 국교회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영국 국교회는 성경적으로 볼 때 개혁이 불가능하여 자기들끼리 나와서 새 교회를 세우고 따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분리주의자들이라고 불렀고 핍박을 받았습니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가 3개월의 항해 끝에 102명이 항해를 통해 메사추세츠주의 케이프 코드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협소해 플리머스로 이동했는데 그들 청교도들이 소위 분리주의자들입니다.

그러나 비분리주의자들은 그래도 우리가 국교회에 남아 개혁하자는 자들입니다. 비분리주의자들의 대표적인 인물이 존 윈스럽(John Winthrop)인데 그는 남아서 개혁하려고 하다가 계시론적 종말론에 입각해서 영국교회가 이런 식으로 계속 부패하면 하나님이 종말론적 재앙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630년 존 윈스럽은 70명을 거느리고 메사츄세츠주로 갔는데 그 후에는 2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존 윈스럽은 조지 워싱톤 초대 대통령 이전에 미국의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불렀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매우 컸습니다.

존 윈스럽은 새로운 사회를 미국에 건설하기 위해 하나님이 광야와 같은 신대륙으로 가기를 원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서 마태복음 5장 41절의 말씀을 약속으로 붙잡았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의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영어 성경을 보면 “언덕 위의 도시(city on a hill)”입니다. 미국이라는 신대륙 언덕 위에 성경대로 다스려지고 성경으로 통치하는 사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법률이 제정되고 집행되는 성경 중심의 국가와 사회를 꿈꾼 것입니다. 그들은 “BiBliocracy(성경적 정치), Bible commonwealth(성경이 다스리는 연방 공화국)” 을 꿈꾼 것입니다. 한마디로 교회와 정치가 하나가 되는 이상적인 크리스챤 국가를 꿈꾸었습니다.

청교도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새 이스라엘로 보았습니다. 

“언약을 잘 지키면 약속의 땅에서 축복을 받을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신명기의 말씀을 자신들에게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존 윈스럽과 그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새 이스라엘이라는 선민의식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교회와 정부가 다 성경에 의해 다스려지는 사회를 원했습니다. 그는 공직자들이 청교도의 이상을 실천하기를 원했고 교회의 지도자들은 십계명이 사회 전체에서 철저히 준수되는 것을 감독했습니다.

초창기 북미 식민지를 다스리는 법은 하나님의 법인 성경이었습니다. 마을의 회의는 교회 회의에 약간 세속화시킨 형태였고 교회 회의는 마을 회의를 약간 영적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기초가 되어 미국의 정치인들은 목사님 설교처럼 말하고 목사님들은 정치적 결정에 관여하는 전통이 미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Korean American은 미국을 새롭게 하는 거룩한 씨로서 미국을 새롭게 하는 제2의 청교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06.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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