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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리아의 나라(Nara)

3만3천에 달하는 한 종족그룹으로서 나라 종족은 에리트리아 남서부의 가쉬강 북쪽에 거주한다. 이들은 현저히 흑인 종족이며 건장한 체격을 가졌으나 여타 연계 종족들만큼 키가 크지는 않다. 나라 종족은 수단 종족인 프레닐로트 종족에 속해 있으며 이들은 동쪽으로 이동해 에티오피아 남서부로 이주해 이 지역의 아프리카에 농경을 소개한 사람들이다. 이전의 나라 종족은 수단 종족 중 하나로 노예사냥의 대상이 됐던 종족이었다. 나라어로 불리는 나라종족의 언어는 닐로-사하라 어군에 속한 동부수단어의 한 부류다. 나라어는 네 가지 주요 종족들 사이에, 심지어는 촌락 사이에도 무수한 방언들로 세분화돼있어서 종족간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티그레어(Tigre)를 사용한다. 나라 종족에 대한 고대의 기록이 남아있다. 4세기의 비문과 9세기경 한 아랍 여행자의 여행일지에 나일 계곡의 알와(Alwa) 왕국의 접경지대에 나라 종족이 거주했음이 기록돼있다.

삶의 모습

다수의 사람들이 직조, 무역, 사냥 또는 가축 사육 등으로 수입을 충당하고 있기는하나 나라종족의 경제는 농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들의 주요 생산물은 수수류(보편적 주요 산물), 밀, 보리, 기장, 콩류, 채소류, 과일류, 참깨, 아마, 담배 그리고 카트(kat)로 알려진 흥분제 등이 있다. 숲속 부산물을 주워 밧줄과 바구니를 만드는 나무줄기나 걸상을 만드는 나무를 얻는다. 남자들은 사냥, 가축 먹이기, 젖 짜기 등의 일을 하며 농장 일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나누어 감당한다. 잉여 농산물과 직조 공예품들은 교역을 통해 향신료, 철제 도구들, 장신구나 의류 등과 물물교환 한다.

나라족 남자들은 일부다처제를 따른다. 상당한 신부대를 지불하는데 신부대는 대체로 소나 다른 귀중품들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독립적인 핵가족 또는 일부다처로 이루어진 가족단위로 한 컴파운드에서 살며 컴파운드 내에서 아내들은 각각 독립된 움막집을 소유한다.

나라족 공동체는 조밀한 단일촌락이나 한 무리의 소규모 거류 집단들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막대와 작은 가지를 엮은 위에 진흙을 덧붙여 만든 원형의 움막집에 살며 원뿔형의 초가지붕을 땅바닥까지 이어내려 움막집에 벌집효과를 더한다. 이들이 처소는 대체로 입구가 두 군데며 여인들은 대체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유로운 편이며 예우를 받는다. 남자들은 토가와 흡사한 밝은 색상의 천 조각으로 된 옷을 입는다. 또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터반을 쓰며 담배를 피우고 카트라는 각성제를 씹는다. 이들은 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심지어는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하기도 한다.

신앙

나라종족들은 19세기 후반에 강압적으로 개종해 대부분 무슬림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전통 종교적 요소들은 여전히 산재해 있으며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 이슬람은 강제적 방법으로 이들에게 전파됐으므로 여러 측면에서 이들의 삶 속에 내면화하는데 실패했다. 대체로 모든 촌락에는 다른 가옥과 다름없는 형태의 모스크가 있으며, 다수의 촌락에는 이맘(Imam)이 있어 코란을 가르친다. 이들은 기도와 금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메카나 다른 성지순례를 떠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대단히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면 코란에 기록된 무슬림 금기사항들을 알지 못하며, 아랍어를 아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그러나 돼지고기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 도살한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은 꺼린다.

필요로 하는 것들

그들의 언어로 된 기독교 자료들은 거의 없으며 현재 단 하나의 선교단체만이 이들을 섬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이슬람 신앙에 대해 다른 그룹들만큼 독실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복음에 대해서는 더 많이 열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리트리아의 나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독교 사역자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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