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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을 가져라 (창 13:14-15)

한평우 목사

로마한인교회

꿈이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목초지 문제로 조카 롯의 종들과 갈등하자, 아브라함은 통 크게 양보했다. 나이도 많았기에 그만큼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종들이 서로 주인의 가축을 위해 더 좋은 초장을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조카에서 먼저 목초지를 선택하라고 하자, 롯은 소돔과 고모라 지역이 물이 넉넉하였으므로 그 땅을 택한 후 고맙다는 인사조차 없이 삼촌을 훌쩍 떠나버렸다.

늙은 나이에 이방 땅에서 혼자가 된 아브라함은 의지했던 조카 롯이 떠나갔을 때, 상상할 수 없는 고독감과 두려움이 그를 짓눌렀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와 놀라운 꿈을 주셨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는 놀라운 언약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려고 작정하신 것은 아브라함의 눈으로 보이는 지역이 아니라, 믿음의 안목을 통하여 보는 꿈의 영역을 말씀하신 것이었다. 그 지역은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정하신 영역인데 (창 15:7, 출 23:31) 북은 유프라테스, 남은 홍해까지였다. 

그렇다면 결코 작은 땅이 아니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그 영역을 얻지 못했다. 그 이유를 Monk라는 신학자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갈파했다.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축복은 항상 믿음과 용기를 통해 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크릿 (The Secret)이란 책에서 론다 번은 수 세기 동안 성공과 부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을 조사하면서 우주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 그것은 정말 이루어진다. 반대로 원하지 않지만, 자꾸 그것을 의식하고 생각만 해도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 신자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내게 주신 것으로 믿고 자신의 자리에서 꿈을 가져야 한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이 시대 바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후손된 자(갈 3:7)들이기 때문이다. 

1952년,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바로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을 때 힐러리(1919-2008)가 남긴 명언이 있다.

"에베레스트 산이여, 너는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랄 것이다. 나는 힘도 능력도 자랄 것이다. 내가 가진 장비도 더 나아질 것이다. 나는 돌아오겠다. 기다려라." 결국 그는 꿈처럼 1953년, 5월 29일에 세르파 덴징 노르가이와 함께 에베레스트 산을 최초로 등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언약하신 꿈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꿈을 가지고 매 순간 노력할 때, 우리는 조금씩 자라가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고, 다시 부르심으로 그분 앞에 섰을 때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원하심이 아닐까? 그 상황을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본체에 있어서 하나님이요, 완전하신 분이셨는데도 주님은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천명하셨는데, 어찌 우리는 빈둥빈둥할 수 있겠는가!

하나 더 예를 들고 싶다.

첼로의 거장 카잘스다. 그는 95세가 되었는데도 하루 6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한다. 기자는 질문했다. 이런 연세에 혹독하게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내 실력이 조금씩 자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시대, 꿈을 성취해야 할 이유는 선한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그것은 전도의 놀라운 효과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선명한 꿈을 붙잡고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매일매일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성도는 이런 믿음으로 도전할 때, 각 분야에서 놀라운 일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어느 성악가는 이런 고백을 했다. 가사가 외워지지 않을 때 100번을 반복하고 그래도 외워지지 않으면 200번을 반복한다고… 이런 정신으로 도전할 수 있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싶다.

우리의 꿈꾸는 근원은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이다. 그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새해 벽두에 큰 꿈을 가지고 저 멀리 동서남북을 바라보자! 

금년 2023년에! 

 

chiesadiroma@daum.net

1.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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