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퀸즈장로교회 담임
지난 6월 23일 한국 춘천의 축구경기장에서 일어난 일대 사건(?)이 있었다. 강원팀이 포항팀에게 0:4로 지고 있다 가 후반에 5골을 연달아 넣음 으로 5:4로 대역전승을 일으 켰다.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그 경기내용 을 보도하였다고 한다. 운동 의 묘미뿐 아니라 삶의 묘미 도 역전에 있다. 역전은 하프 타임을 어떻게 잘 보내는가에
여름성경학교(VBS)와 어린이 캠프, 스포츠 캠프는 엄청난 방 법으로 공동체에 다가가지만, 이런 게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여름행사가잘치러지기위해서땀과노력이많이필요 하다는것은너무나도잘알려져있다.그러나이번여름에여름 성경학교를 잘 할 수 있을까? 간단히 답하면 ‘그렇다’다. 여러분 의교회에서,현재가지고있는자원으로,지금당장성공적인여 름성경학교를 만들 수 있다.
물론 벌써 VBS를 마친 교회들도 있고 준비 중이거나 시작하고 있는 이민교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VBS를 교회 연중행사 중 온 교인들이 참여하며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서 드웨인 라이너(Dwayne Riner, Ark Church 주일학교 담당목 회자,http://www.thearkchurch.com/) 목사의 조언들을 듣는 것
이 바람직하다.
라이너 목사는 20년 동안 어린이 목회자로, 여름성경학교 행사
와어린이캠프를자주이끌었다.그는고백하기를여러해동안 이런행사는잘됐지만특별할것이없었다고말한다.그러나바 로이때접근방식을바꾸어새로운시도를해보았고그가섬겼던 한 교회의 여름성경학교 학생수가 80명에서 300명을 넘었다. 실 제로 여름성경학교 예배가 2년 연속 부활절 출석률을 넘어섰다. 결국 여름성경학교는 교회 연중행사 중 가장 선호하는 행사가 된 것이다. 따라서 라이너 목사의 “여름성경학교를 눈에 띄게 해야 하는” 12가지 조언들을 소개한다(12 Tips to Supercharge Your VBS).
달려 있다. 그 시간에 적절히 쉬면서 전반전을 다시 돌아보고
후반전을 새롭게 할 전략을 짜는 시간이다.
승리는 쉼 없이 빨리 달리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 다.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올해도 6개월이 되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진할 것이다. 지난 6개월이 아쉽든 만족하든 누구에게나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이 하프타 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6개월의 판도가 달라질 것 이다. 운동에는 최종 숫자가 중요하지만 삶에는 마지막까지 남다른 수치(數値)를 보여주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삶에 서는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더 아름답고 풍성한 이야기를 만드 는 것이 역전이다.
내가 살고 있는 뉴욕의 맨해튼을 바라볼 때 한동안 나의 관 점은 그 건물의 높이였다. 그 다음에 외적 화려함이었다. 그런 나의 관점이 바뀐 계기가 있었다. LA에서 오신 분과 함께 맨 해튼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을 간적이 있었다. 그 때 장로님 한 분이 동행했는데 장로님이 맨해튼 안의 좁은 거리와 낮은 건물들을 지나면서 그 거리와 그 건물에 읽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 때부터 내게 맨해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의 높이와 화려함이 아니라 크던 작던 그 건물, 그 장소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나의 관점이 역전이 된 것은 브로 드웨이 뮤지컬을 보러 가면서 얻게 된 것이다. 그동안 맨해튼 길은 대부분 병원 또는 교우들의 사업장 심방이었다. 달리는 기관차같이 질주하던 사역에서 짧지만 한 걸음 쉼의 시간으로 맨해튼 길에 나서면서 전혀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광야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엘림이라는 자리를 주셨다. 열 둘 샘, 일흔 그루의 나무가 있는 그곳에서 잠시 쉬고 다시 힘을 얻어 걸으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후 반전을 무엇인가 역전의 시간으로 맞으려면 하프타임이 필요 하다. 엘림이 필요하다. 퇴각(退却) 그러나 새로운 전진을 위 한 리트릿(retreat)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 만 하나님이 주시는 쉼의 은혜도 필요한 것이다. 이 여름 은혜 의 강가로 가보시지 않겠는가? 은혜의 강가로 가서 그동안 잊 고 살았던 것을 다시 생각하고, 소중한 것임에도 잃었던 것을 다시 찾고, 현재의 나의 모습과 미래에 대한 그림을 다시 보고 후반전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격동(激動)의 전반전을 살아내느라 피곤하고 지친 자들의 후반 대역전극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은 하프타임, 엘림, 곧 쉼 의 은혜가 흘러넘치는 강가에서 갈한 목을 축이는 것에 있다. 어떻든 쉼의 하프타임을 만들어 나지막이 이 복음찬송을 부르 면서 오늘의 엘림으로 나가는 것은 어떻겠는가?
내 주의 은혜 강가로 저 십자가의 강가로 내 주의 사랑 있는 곳 내 주의 강가로 갈한 나의 영혼을 생수로 가득 채우소서 피곤한 내 영혼 위에
내 주의 은혜 강가로....
06.29.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