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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치유 받은 사람

교도소 교목, TPPM대표 이영희 목사

교도소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는 것도 이유겠지만 그들의 잘못을 용서치 못하는 가족들의 분노와 그들의 거부감 때문에 재소자들은 더욱 외로워합니다. 게다가 가족들로부터 버림받다시피 되어 누구 하나 찾아와 주는 사람 없이 지내는 재소자들도 있습니다. 1년에 편지 한 장조차도 받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도소입니다. 교도소에는 술과 마약에 찌들어 살다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은 사람들, 노숙자들, 그리고 의지할 곳이라고는 한군데도 없는 고아인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교도소는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속에서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십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바닥까지 내려가 고통 속에 지내고 있는 재소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부흥을 이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외로움까지도 치유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외롭다고 슬퍼하는 재소자들을 상담할 때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외로운 마음을 채워주실 것이며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계속적으로 목격하기에 저는 주님께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사실 이러한 일들은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믿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과 그분의 깊으신 사랑은 우리의 외로움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 예로 한 여재소자, 니나의 신앙 간증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니나가 신앙상담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저는 그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니나는 15년간을 길거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며 마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삶은 너무나 외롭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외로움은 더욱 커지기만 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항상 채워지지 않는 어떤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1년전부터는 외로움이 더욱 심해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까지 갔다고 합니다. 매일 자신이 외롭다는 감정에 휩싸여 슬픔 속에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저는 니나에게 “하나님이 당신의 외로움을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당신의 빈 마음을 채우세요. 그리고 하나님과 매일 대화하며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그분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해 보세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세요. 우리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 말씀대로 날마다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며 그분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세요.”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도저히 제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팔년 전에 세상에서 제가 가장 사랑했던 나의 남편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나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상한 마음을 치유해 주시고 저의 외로움을 가져가 주시므로 남편을 잃은 지 3개월도 되기 전에 다시 기쁨과 평안 속에서 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삶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추어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변함없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외로움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니나도 그렇게 치유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사랑과 어떻게 그분을 섬기는가에 있다면 외로움에서 치유될 수 있어요.” 니나에게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니나에게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워지려면 먼저 그분께 마음의 정결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1)나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2)하나님께 나에게 죄를 범한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며 (3)나에게 죄를 범한 사람을 다 용서한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4)내 마음에 열려있는 아픔과 고통의 문을 하나님께서 닫아주시도록 기도할 것을 권했습니다. 저는 니나에게 그 네 가지를 소리 내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한 후 기도가 다 끝나면 ‘아멘’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가 하나님의 치유를 체험하도록 그녀를 위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니나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자 성경을 읽으며 기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후, 니나가 다시 신앙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전에는 눈물을 쏟으면서 외로움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던 그녀가 이번에는 기쁨이 가득 찬 얼굴로 하나님께서 그녀의 외로움을 치유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녀의 외로움을 치유해 주시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고통에서 헤어나게 되었다고 하며 외로움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만 치유가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니나는 하나님께서 그녀와 동행하시며 기쁨과 만족을 주신다는 것을 체험한 후에는 사람이 반드시 곁에 있어야만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하나님께서 그녀의 필요를 채워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하면서 교도소를 떠나기 전 자신의 간증을 써주면서 이제는 하나님을 섬기려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쓴 글은 “회개 5편, 평화를 찾은 사람들”이라는 책에 실려서 변화프로젝트 교도소 문서선교를 통해서 출판이 될 것입니다. 그녀는 출감할 날이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은 섬길 미래의 삶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쁨으로 충만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저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녀가 변화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외로움에 슬퍼하며 행복을 모르고 사시는 분들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시고 하나님과 매일 기도하며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 어떻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까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찾아보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평안과 기쁨이 가득한 삶을 사시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쁨과 평안 속에서 살다가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겨 기도와 말씀을 떠나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에 소홀해지면 다시 외로움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되면 외로움이 치유됩니다. 우리의 초점은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보다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는가, 어떻게 예수님을 섬기는가에 있어야 치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저는 이 교도소 사역을 통해 실제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를 이 사역에 불러주셔서 그러한 기적들을 날마다 눈으로 보며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9:23). yonghui.mcdonal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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