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1월17일 1707호 UPDATED 2018-11-20 오전 11:15:11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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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감사는 명령이다!
민경엽 목사
(오렌지 카운티 나침반교회)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장 궁금한 것이 있다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 참된 신자는 결혼을 해도 하나님의 뜻을 찾고 사업을 해도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한다. 무슨 일을 해도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죽어도 좋다는 사람이 바로 제대로 된 신자다. 그런데 성경에서 가장 명확한 하나님의 뜻은 신자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이 말씀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막상 많은 신자들이 놓치는 말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 선명한 하나님의 뜻이 없다. 이 말씀은 우리가 모든 환경 속에서, 모든 조건 속에서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천명하고 있다. 믿음의 초보자들은 “만일(if) 감사”를 한다. “만일 이것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런 것이다. 믿음이 좀 성장한 사람은 “때문에(because) 감사”를 한다. “이런 것을 해주셨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믿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감사”를 한다. “힘들지만, 어렵지만, 주님의 뜻을 잘 알 수 없지만 감사합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고의 감사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것이 좋으니 생각해 보라고 하지 않으셨다. 감사를 권면하지도 않으셨다. 명령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왜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하시는가? 첫째는 우리는 피부로 와 닿는 은혜에는 감사하지만 조금만 거리감이 있어도 감사하지 않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운데서 도움을 받았거나 병에 걸렸는데 극적으로 치유를 받는다면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일에 대해서는 별 감동이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닿지 않는다. 이런 것은 저절로 느껴지지 않는다. 진심으로 회개하면서 십자가를 깨닫게 해달라고 매달려야 비로소 깨달아지고 감사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를 명령하셨다.


둘째는 우리가 헛된 욕심이 너무 많아서 감사치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부잣집 아이들은 가난한 집 아이들보다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넉넉한 부를 당연시하고 부모가 조금만 인색하게 하여도 짜증을 부리기 일쑤다. 그러나 가난한 집 아이들은 조금만 부모가 용돈을 주어도 큰 고마움을 느낀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를 본 적이 있다. 거기에 이런 글이 있었다.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너무 많아 인민들의 생활은 행복하여라.” 우리가 볼 때는 기가 막힌 글이지만 북한 사람들은 아직도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부요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치 못하는 것은 욕심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셋째로 지금 어려운 일의 끝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신다고 하셨고,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사로 주신다고 하셨으니 무조건 감사해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너무나 귀한 것을 받으면 감사할 줄 모르기에 하나님은 감사를 명령하신다. 중국에 처음 선교를 갔을 때 내 동료 선교사의 아내는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불평하였다. 그러던 어느 한여름에 그 흙탕물이 끊어져 버렸다. 거의 일 주일 동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부엌에서는 썩는 냄새가 진동했고 화장실은 들어가기 어려운 정도였다. 그러다가 역시 흙탕물인 수돗물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것이라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 감격을 글로 써서 가슴 찡하게 만든 적이 있다. 흙탕물이라도 감사하다면, 우리가 사는 이 미국 서부는 사막지대이고 오랜 가뭄이 계속 되는 상황인데도 수돗물만은 항상 콸콸 쏟아지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감사할 수 있는가? 물론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에 순종도 해야겠지만 성경은 감사의 명령 이전에 두 가지를 명령하고 있다. 첫째는 항상 기뻐하라고 했다. 기뻐하면 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뻐할 근거는 얼마든지 있다. 신앙을 가진 것이야말로 삶의 최대 기쁨이다. 왜냐하면 신앙으로 인해 온갖 축복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구원을 받는다. 또한 하나님의 보호와 공급과 인도하심을 받는다. 이것이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의 놀라운 특권이지 않는가.


둘째로는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우리를 평강으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로 인도한다. 의사의 실수로 생후 6주 만에 실명하여 평생 맹인으로 산 화니 크로스비는 우리 찬송가에 가장 많은 곡을 작시한 사람이다. 그는 일생 동안 영감 넘치는 8,500여 곡을 작시하였다. 그가 한 말이다. “오, 나는 비록 볼 수 없으나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축복을 얼마나 많이 누리고 있는가! 비록 육신의 눈은 멀었지만 마음의 눈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찬송가는 감사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나의 간증이요 이것은 나의 찬송일세.” 감사절을 맞아 더욱 감사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평생 범사에 감사하는 자가 되기를 결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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